2025 다해 연중 제1주간 수요일(1.15) 이노쿠마 프란치스코 신부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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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김정혜올리비아 작성일25-01-16 09:29 조회13회본문
【연중 제1주간 수요일】
찬미 예수님!
예수님께서 선교활동을 시작하셨을 때 그 활동의 중심을 크게 두 가지 기둥으로 볼 수 있습니다.
하나는, 사람들에게 말씀을 걸어 그 중에서 제자가 되는 사람을 뽑아 자기 옆에 불러 주시는 것, 즉 제자 만들기였습니다. 그리고 선교활동 내내 제자들을 교육시키는 게 아주 중요한 과제였습니다.
또 하나는, 예수님을 통해 지금 눈앞에서 이루어질 "하느님의 나라" 즉 하느님이 예수님을 통해서 이 세상에 직접 개입하시고 그 힘을 나타내시는 것을 "기적"으로 사람들에게 체험시키시는 일이었습니다.
근데 여러분, 예수님께서 하셨던 기적의 종류는 몇 가지가 있었습니까?
① 병자를 치유하시는 기적
② 더러운 영을 쫓아내시는 기적
③ 자연을 상대로 자연을 종속시키시는 기적
④ 많은 사람들에게 한꺼번에 음식을 주시는 기적
⑤ 죽은자를 되살려 주시는 기적
총 5개였습니다.
오늘은 그 중의 하나 병자를 치유하시는 기적이었습니다.
게다가 이번 기적은 먼저 회당에서 이루어진 기적과 결과적으로 다른 점이 있었습니다.
그것은 뭐냐하면, 많은 사람들의 눈 앞에서 이루어진 기적 즉 공공연하게 이루어진 기적과, 어디까지나 사적인 기적 즉 시몬의 장모님과 그 식구들만 모이는 데에서 이루어진 기적이란 차이였습니다.
우리는 조심해야 합니다.
예수님께서 제자의 식구이기 때문에 특별히 기적이 이루어지게 하셨던 게 아니다는 것입니다.
어디까지나 "하느님의 나라"를 체험시키시는 것이 중요하니까 그러기 위해서는 공공연하게 하든 사적으로 하든 예수님께서는 단 하나의 목적을 위해서는 그 방법을 가리지 않으셨다는 것입니다.
게다가 예수님께서 "다른 이웃 고을들을 찾아가자. 그곳에도 내가 복음을 선포해야 한다. 사실 나는 그 일을 하려고 떠나온 것이다.”라고까지 말씀하셨습니다.
즉 더 많은 사람들을 만나고 그 사람들에게 "하느님의 나라"를 체험시키시는 것이 선교활동의 목적인 것을 예수님께서 분명히 아셨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자신이 아프거나 삶의 기로에 서 있을 때 등 자신만을 생각할 수 밖에 없게 됩니다.
그러나 예수님을 만나 믿음을 갖고 있는 우리는, 아직 "하느님의 나라"를 체험하지 못하고 있는 사람들에게 다가가, 먼저 자신의 나약한 모습을 드러내서라도 만나야 됩니다.
어쩌면 지금 자기가 직면하고 있는 어려움조차도 하느님의 도구로서 사람들에게 "하느님의 나라"를 체험시키는 계기가 될지도 모르기 때문입니다.
오늘 시몬의 장모님이 제자들보다 강하게 “하느님의 나라”를 체험했습니다. 병이 나은 후에 곧바로 예수님을 모시게 된 것도 그 기쁨을 나타내기 위한 것이었습니다.
우리는 기도하면서 일상생활을 좀 반성할 필요가 있습니다.
이 나약한 우리를 하느님의 도구로 삼으시는 예수님을 믿고, 우리가 "하느님의 나라"를 이루어질 수 있게 자기 자신을 헌신하고 있을까?
만약 그렇지 못하면 그렇게 하는 데 필요한 "용기와 힘과 슬기"를 원하고 있을까?
근데 오늘도 하느님께서 예수님을 통해 “용기와 힘과 슬기”를 주시니까 그것을 알게 되면 우리는 먼저 감사의 기도를 드려야 합니다.
그렇게 해서 우리는 더 강하게 더 확실히 예수님과 연결될 수 있으니까요!
잠시 묵상하고 미사를 계속합시다.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