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림절 12월23일 고찬근 루카 신부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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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김정혜올리비아 작성일24-12-22 13:40 조회5회본문
* 대림절 12월 23일 (루카 1,57-66)
“달이 차서”
“엘리사벳은 해산달이 차서 아들을 낳았다.” 모든 것은 달이 차야 이루어집니다. 그러므로 서둘러서는 안 됩니다. 우리는 너무 기다릴 줄 모르고, 너무 쉽게 포기하지 않나 싶습니다.
그러나 세상일을 보면, 사실 달이 차도 이루어지는 일이 별로 없습니다. 항상 또 다른 기다림의 시작일 뿐입니다. 그런데 어린 시절 소풍을 생각해보면 막상 소풍 당일 날보다 소풍을 기다리던 날들이 더 행복했습니다.
어쩌면 우리의 인생도, 이루어진 것을 보고 기뻐할 수 있는 그런 인생이 아니라, 이루어질 것을 미리 기뻐하면서 살아야 할 인생일지도 모르겠습니다. 예수님은 이미 오셨지만 하느님 나라는 아직 오지 않았습니다. 우리 인생은 하느님 나라를 기다리는 인생입니다. 기다릴 것이 있다는 것이 바로 행복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