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나해 부활 제4주간 수요일(04.24) 고찬근 루카 신부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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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김정혜올리비아 작성일24-04-25 09:33 조회1,676회본문
* 부활 제 4주간 수요일 (요한 12,44-50)
“예수님 왜곡하지 않기”
오늘 예수님은 빛으로서 이 세상에 왔다고 말씀하십니다. 하느님께서 불덩어리 태양 자체이시라면 예수님은 그 빛이십니다. 하느님께서 원자탄(原子彈)이시라면, 예수님은 원자로(原子爐)로서 우리에게 골고루 빛을 나누어 주시는 분이십니다.
예수님이 전하시는 하느님은 따뜻한 사랑과 용서의 하느님 그대로이십니다. 그러나 우리 시대 많은 그리스도인이 전하는 하느님은 냉정하고도 무섭게 단죄하는 하느님인 경우가 많습니다. 우리가 사는 이 시대가 어두운 이유는 그리스도인이 모자라기 때문이 아니라, 그리스도인들이 하느님을 왜곡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우리 신앙인은 예수님의 빛을 왜곡하지 않고 있는 그대로 전하는 깨끗한 거울이 되어야 합니다. 윤동주 시인의 '참회록'에서처럼 우리의 거울을 열심히 닦아야 하겠습니다. “밤이면 밤마다 나의 거울을 손바닥으로 발바닥으로 닦아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