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나해 부활 제3주간 금요일(04.19) 고찬근 루카 신부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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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김정혜올리비아 작성일24-04-20 09:20 조회1,649회본문
* 부활 제 3주간 금요일 (요한 6,52-59)
“사울의 항복”
이번 주간은 제 1독서를 통해서 사울, 즉 바오로의 회심 이야기가 전해지고 있습니다. 스테파노의 평화스러운 순교를 보고 사울의 평화는 깨지기 시작했습니다. 자기의 평화를 잃지 않기 위해 사울은 계속 이전의 자기를 고집하며 더 심한 광기를 부립니다. 그러나 결국은 예수님한테 K.O.패 당합니다. 사울은 무능하고도 무력한 자기의 참모습을 발견하게 되고, 그 안에 이제는 주님이 일하시게 됩니다.
물에 몸을 맡겨야 몸이 물에 뜨듯이, 사울은 주님께 몸을 맡겨 이제는 내가 사는 것이 아니라 내 안에 그리스도께서 사시는 것이라고 고백하게 됩니다. 그리고 이후 그는 주님의 뜻에 따라 달릴 길을 다 달리는 충실한 제자가 됩니다.
하느님과의 대결에서 져보지 않고 승승장구하는 사람들은 문제 있습니다. 자기 고집을 버리고, 자기 능력과 힘을 포기하고 하느님께 승복하여 몸을 맡길 줄 알 때, 비로소 더 큰 일이 나를 통해 이루어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