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가정 축일---동경대주교님 강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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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김은희스콜라스티카 작성일16-01-06 23:21 조회15,887회본문
성가정 축일
2015년 12월 27일
동경대주교 베드로 오카다 타케오
제1독서 사무엘상 1. 20-22,24-28
제2독서 요한 3. 1-2,21-24
복음 루카 2. 41-52
“왜 저를 찾으셨습니까? 저는 제 아버지의 집에 있어야 하는 줄 모르셨습니까?”
오늘 복음말씀인 루카 복음서 제 2장에 나오는 12살 예수님의 말씀입니다.
당시 유대인 사회에서 12살의 남자아이는 어떠한 위치였을까요? 13살이 되면 성인으로 인정이 되고, 율법을 지킬 의무가 생긴다. 라는 것이지만, 12살은 성인이 되기 바로 전 단계이며, 아직 부모님의 보호를 받을 위치에 있었다고 생각되어 집니다.
어머니이신 마리아님의 말씀인, “얘야, 우리에게 왜 이렇게 하였느냐? 네 아버지와 내가 너를 애타게 찾았단다.” 는 부모로써 당연히 혼내는 말씀입니다. 그 혼내는 말씀에 대해 예수님은 이해하기 어려운 대답을 하였습니다.
부모님께서는 예수님이 한 말을 알아듣지 못했습니다. 그러나 ‘그의 어머니는 이 모든 일을 마음 속에 간직하였습니다.’입니다.
여기서 마리아가 말한 “아버지”는 양아버지인 요셉이지만, 예수님이 말한 “아버지”는 하늘에 계신 아버지를 가르키는 것입니다.
예수와 마리아, 요셉의 가족-- 성가정의 중심은 아버지이신 하느님인 것입니다. 성가정에 있어서는, 모든 가정의 일은 아버지이신 하느님의 마음을 따라 행해집니다. 어머니인 마리아는 예수의 말을 알아 들을 수 없었지만 신앙으로서 받아들이고, 조용히 생각을 해가면서 하루하루 생활 해갔습니다.
동정녀 마리아가 천사 가브리엘을 통해 계시를 받았던 그 기억은 언제나 그녀의 마음 깊은 곳에 새겨져 있었습니다.
예수의 이 말을 마리아는 가브리엘의 말에 겹쳐서 생각을 했겠지요. 성모 마리아의 신앙은 실로 우리들의 모범이 며, 성모님은 우리들의 신앙의 여로를 이끌어 주시며, 위로해 주시며, 격려해 주시며 희망이기도 합니다.
그런데 마리아의 남편이며, 예수의 양아버지인 요셉 또한 우리들의 위대한 신앙의 모범입니다. 요셉 없이는 예수의 탄생도 없고, 예수의 탄생 없이는 성가정은 있을 수 없었습니다. 실로 요셉은 신앙인 입니다. 자신은 전혀 기억에도 없는 일인데, 약혼녀가 임신을 한 사실을 알고 요셉은 너무나 많은 고민에 싸였습니다. 그러나 요셉은 꿈속에서 천사로부터 계시를 받고, 마리아가 성령으로 인해 남자아이를 가졌다는 것을 믿었습니다. 요셉이 가족을 데리고 이집트로 피난을 한 것도 꿈속 천사의 계시에 따른 것이었습니다. 이집트에서 이스라엘 그리고 나사렛에서 생활한 것도, 꿈의 계시에 의한 것이라고 마태복음서에서는 기술하고 있습니다.
성가정은 하느님을 중심으로 한 인연, 하느님을 향한 신앙과 신뢰, 그리고 희망에 의해 확실히 엮어지어 있는 가족입니다. 나자렛에서의 성가정의 생활은 평온하게 조용히 흘러갔습니다. 어느덧 요셉은 그 역할을 마치고 세상을 떠났습니다. 예수는 어머니를 두고 집을 떠나 하느님의 나라의 복음을 전하는 선교의 길을 떠났습니다.
작년과 재작년 10월에 세계 대표 주교회의가 바티칸에서 개최되었습니다. 과제는 [가족・가정]이었습니다. 현대세계에는 갖가지의 많은 문제와 과제가 존재하고 있습니다만, [가족・가정] 은 공통의 중요한 문제입니다.
지금 제가 염두하고 있는 중요한 과제를 공목으로 말씀 드리겠습니다.
결혼을 해서 부부가 되고, 부모와 자식이 되기 위해서는 올바른 준비, 올바른 교육이 필요하다.
[자비의 희년 특별성년]은 먼저 가족간에 존중되어야 합니다. 서로 용서하고, 서로 받아 들이며, 서로 기도해가는 것이 중요하다
자식은 부모를 존경하고, 소중히 해야 하며, 부모는 자식을 예수님을 섬기듯이 지키고 키우지 않으면 안 된다.
신자의 가정은 무엇보다도 함께 기도하는 것을 우선으로 한다. 신자는 신자가 아닌 가정을 위해 기도하고, 성의를 가지고 봉사한다.
그런데, 전에 [자비의 희년 특별성년을 맞이함에 있어서]라는 대주교의 서간을 여러분께 나눠드리는데, 보셨으리라 생각을 합니다. 이 기회에 [대사]에 관해 설명을 하겠습니다.
(이하는 구두로 설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