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가해 사순 제2주간 화요일(03.10) 고찬근 루카 신부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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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김정혜올리비아 작성일20-03-10 09:43 조회11,612회본문
* 사순 제 2주간 화요일 (마태 23,1-12)
“행실을 바꾸라!”
서울 미아리 고개에 가보면 아직도 점(占)집들이 많이 있습니다. 요즘은 젊은이들이 즐겨 찾는 점 카페도 있답니다. 우리나라 사람들이 점을 보기 위해 쓰는 돈이 일 년에 몇조 원이나 된답니다. 탄생한 날짜 가지고 평생의 운을 보고, 년 초에 일 년 운세를 보고, 이사할 때, 입시 철에, 결혼할 때, 직장 승진 심사 때 등등. 언제나 어디서나 하느님께 감사하는 것이 아니라, 언제나 어디서나 점을 봅니다.
그렇게 점을 보는 이유는 불안하기 때문입니다. 자신의 운명이 이미 정해져 있다고 믿고, 좋지 않은 운을 피해가려는 생각입니다. 그러나 운명을 믿는 사람들은 결국 안 좋은 운명도 그대로 살 수밖에 없는 것이고, 운명을 믿지 않는 사람들은 자신들의 운명을 늘 좋게 만들어 나갈 수 있습니다.
예수님 시대의 바리사이들과 율법학자들은 자신들의 위선적인 행실은 바꾸려하지 않고, 오직 선민주의(選民主義)만을 고집했습니다. 선민주의는 일종의 운명론적인 사고입니다. 이미 하느님께서 자신들을 선택하셨으니 아무 문제 없다고 그들은 생각하였지만, 그것은 오해였고 오직 그들만 예수님의 구원사업 대상에서 제외되고 맙니다.
우리도 항상 현재의 모습에 만족해서는 안 됩니다. 늘 자신의 삶과 환경을 돌아보고 개선시켜 나가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