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나해 사순 제4주간 목요일(03.18) 고찬근 루카 신부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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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김정혜올리비아 작성일21-03-19 09:31 조회7,540회본문
* 사순 제 4주간 목요일 (요한 5,31-47)
“누가 우리를 증언해 주나요?”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은 당신을 증언해 주는 것이 당신이 하신 그 일 즉, 사랑의 행적이라고 말씀하셨고, 또 당신을 증언해 주시는 분은 바로 하느님이시라고 말씀하셨습니다.
과연 우리가 죽어서 하느님 앞에 발가벗고 설 때, 우리를 증언해 줄 것은 무엇이며, 우리를 증언해 줄 사람은 누구일까요? 하느님 앞에 섰을 때, 생전에 우리가 가졌던 은행통장이 우리를 증언해 주겠습니까? 아파트 평수가 우리를 증언해 주겠습니까? 자식의 학력이 우리를 증언해 주겠습니까? 생전에 잘 알고 지내던 판사, 변호사, 박사 친구가 우리를 증언해 주겠습니까?
우리가 하느님 앞에 섰을 때 우리를 증언해 줄 것은 오직 우리가 행한 사랑의 행적, 즉 선행뿐이랍니다. 그리고 우리를 증언해 줄 사람은 우리가 우연히 도와주었던 걸인이나, 장애인, 길 가던 노인일지도 모릅니다. 그러니 지금 우리가 가진 ‘시간과 돈과 건강’으로 부지런히 선행을 쌓을 일입니다. 그러나 우리는 이것을 알면서도 행하지 않습니다. 아직 철이 덜 든 것이겠지요?
"그러나 나에게는 요한의 증언보다 더 큰 증언이 있다. 아버지께서 나에게 완수하도록 맡기신 일들이다. 그래서 내가 하고 있는 일들이 나를 위하여 증언한다." (요한 5,3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