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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 나해 연중 제18주간 월요일(08.02) 고찬근 루카 신부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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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김정혜올리비아 작성일21-08-01 16:00 조회5,868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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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중 제 18주간 월요일 (마태 14,13-21)

 

 

머리와 마음

 

예수님은 군중을 가르치고 병자들을 고쳐주시느라 늘 바쁘셨습니다. 게다가 오늘 복음의 예수님은 세례자 요한의 죽음 소식을 들으시고 마음이 아파 한적한 곳에서 좀 쉬고 싶으셨습니다. 그런데 그런 예수님의 사정을 아랑곳하지 않는 군중은 많은 병자를 다시 예수님 앞에 데려다 놓습니다. 우리 생각에는 예수님을 너무 힘들게 하는 군중과 병자들이 좀 야속하게 생각되지만, 예수님은 측은한 마음으로 그들을 모두 고쳐주십니다.

 

또한, 저녁때가 되어 제자들이, 군중에게 할 만큼 했다고 생각하여 그들을 돌려보내려고 하자, 예수님은 배고픈 그들을 먹여서 보내라고 하십니다. 사람 수가 너무 많고 먹을 것도 물고기 두 마리와 빵 다섯 개밖에 없으므로 어쩔 수 없이 돌려보내야 한다고 제자들이 주장했으나, 예수님은 제자들에게 너희가 먹을 것을 주어라라고 명령하십니다. 제자들은 무척 난처해합니다. 결국, 예수님은 하느님께 감사기도를 드리심으로써 빵의 기적을 베풀어 주십니다.

 

오늘 복음 이야기 속에서는, 제자들의 계산적인 머리와 예수님의 측은한 마음이 계속 대립되고 있습니다. 늘 머리로 판단했고 틀리지 않았다고 자부했던 제자들은 남은 빵조각을 주워 모으면서 마음으로 느낀 바가 매우 컷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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