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나해 연중 제27주간 목요일(10.07) 고찬근 루카 신부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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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김정혜올리비아 작성일21-10-08 09:41 조회5,568회본문
* 연중 제 27주간 목요일 (루카 11,5-13)
“닫힌 문의 의미”
가을, 고독의 계절이 돌아왔습니다. 뻥 뚫린 가슴을 무엇으로 채울지 당황하며 지내는 계절입니다. 오늘 복음은 닫힌 문을 계속 두드리는 끈기와 희망이 중요하다는 가르침입니다. 너무 고독하고, 대충, 막살아버리고 싶은 세상을 끈기와 희망으로 견뎌내면, 더 좋은 것, 즉 성령을 받게 된다는 교훈입니다.
그러므로 성령을 받기 위한 준비는 바로 닫힌 문을 계속 두드리는 끈기입니다. 계속되는 실패 같은 삶 속에서 끈기 있게 버텨내면, 우리는 점점 성숙하고, 정화되고, 깊어져서 성령의 그릇이 됩니다. 즉 하느님의 섭리를 감당할 수 있는 힘을 지니게 되는 것입니다. 마음이 약하면 하느님의 섭리를 감당해내지 못합니다.
이것이 바로 예수님이 문을 닫으신 깊은 뜻입니다.
내가 너희에게 말한다.
청하여라, 너희에게 주실 것이다.
찾아라, 너희가 얻을 것이다.
문을 두드려라, 너희에게 열릴 것이다. (루카 1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