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다해 사순 제2주간 화요일(03.15) 고찬근 루카 신부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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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김정혜올리비아 작성일22-03-16 09:41 조회4,521회본문
* 사순 제 2주간 화요일 (마태 23,1-12)
“말과 실천”
'내가 배가 고플 때'라는 이름 모를 뉴욕 흑인 거지의 글이 있습니다.
「내가 배가 고플 때, 당신은 인도주의 단체를 만들어 내 배고픔에 대해 토론해 주었소. 정말 고맙소. 내가 감옥에 갇혔을 때, 당신은 조용히 교회 안으로 들어가 내 석방을 위해 기도해 주었소. 정말 잘한 일이오. 내가 집이 없을 때, 당신은 사랑으로 가득한 신의 집에 머물라고 내게 충고를 했소. 난 당신이 날 당신의 집에서 하룻밤 재워 주길 원했소. 내가 외로웠을 때, 당신은 날 위해 기도하려고 내 곁을 떠났소. 왜 내 곁에 있어 주지 않았소?
당신은 매우 경건하고 신과도 가까운 사이인 것 같소. 하지만 난 아직도 배가 고프고, 외롭고, 춥고, 고통받고 있소. 당신은 그걸 알고 있소?」
의사들은 환자들에게 병을 예방하고 치료하기 위해 여러 가지 사항을 지시하지만, 정작 자기들은 그렇게 살지 않는다는 얘기가 있습니다. 오늘도 예수님은 율법학자들과 바리사이들의 말은 지키지만, 그들의 행실은 본받지 말라고 하십니다. 그들이 스스로 말한 것을 지키지 않으며 살았기 때문입니다.
언행일치라는 것은 참 어려운 일입니다. 우리도 이 세상을 잘 살기 위해 실천해야 할 것들을 참 많이 알고 있지만, 그것들을 실천에 옮기지 못하고 늘 양심의 가책과 후회 속에 나날을 살고 있습니다. 어떻게 하면 좋은 생각들을 실천에 옮기며 살 수 있을까요?
빈말을 줄이고, 말보다 먼저 실천부터 하고, 그 후에 꼭 필요하다면 겸손하게 몇 마디 말을 하는 습관을 키워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