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다해 부활 제2주간 화요일(04.26) 고찬근 루카 신부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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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김정혜올리비아 작성일22-04-27 09:32 조회4,539회본문
* 부활 제 2주간 화요일 (요한 3,7-15)
“다시 태어나기”
오늘 복음에 등장한 연로한 이스라엘의 스승 니코데모는 열심히 살아왔고, 지도자로서 존경도 받던 사람이었습니다. 그러나 그의 마음속에는 항상 무언지 모를 불안과 불확실성이 있었습니다. 아마 나이가 들어갈수록, 죽음이 다가올수록 그 불안감은 점점 더 커졌을 것입니다.
그런 모습은 우리에게도 있습니다. 우리도 열심히 배웠고, 신앙인이 되었고, 기도하고 일하고, 봉사하지만 이것이면 충분할까 하는 불안감이 아직 있습니다. 그 불안감의 원천은 인간적인 사고, 인간적인 바람, 인간적인 한계에서 벗어나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즉 영원한 생명과 하늘의 일을 주관하시는 하느님께 대한 체험과 확신이 부족하기 때문입니다.
예수님은 말씀하십니다. '위로부터 태어나야 한다. 영에서 태어나야 한다.' 이 말씀은 예수님처럼, 하느님께 대한 확신과 사랑으로 죽음을 불사하고 들어 올려져 부활의 영광이라는 은총을 받아야 한다는 뜻입니다. 그 은총은 인간적인 한계를 넘어 계신 하느님의 성령으로 다시 태어나는 은총을 말합니다. 다시 태어나기 위해서는 이전의 모든 것이 죽어야 한다는 것이 전제조건인데, 우리는 죽으려 하지 않기에 다시 태어나기 힘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