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다해 성주간 화요일(04.12) 고찬근 루카 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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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김정혜올리비아 작성일22-04-13 09:42 조회4,569회본문
* 사순 성주간 화요일 (요한 13,21-38)
“모두가 떠나는 밤”
결국, 예수님을 배반하게 되는 유다도 사실은 메시아를 고대하던 사람이었습니다. 가난한 자들을 해방시키고 싶어했던 사람이었습니다. 예수님과 뜻이 맞았던 사람입니다. 그런데 어디서 갈라지게 되었을까요?
그것은 무저항과 그에 따르는 고통에 당면했을 순간이었습니다. 예수님이 무저항의 고통 앞에 서 계실 때, 유다는 예수님의 곁을 떠나갑니다.
허풍쟁이 베드로도 떠나고, 헛똑똑이 유다도 떠나고, 모든 것들이 떠나가는 밤, 우리를 위해 절대고독을 감수하시는 예수님.
우리는 배워야 합니다. 그 무저항과 철저한 고독이 가져다주는 소중한 열매가 있음을 말입니다. 사랑의 승리 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