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다해 연중 제23주간 월요일(09.05) 고찬근 루카 신부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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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김정혜올리비아 작성일22-09-04 15:53 조회4,113회본문
* 연중 제 23주간 월요일 (루카 6,6-11)
“더 중요한 것은”
화가 나고, 일이 잘 안 풀리고, 기가 죽을 때, 인생과 이 세상을 크게 바라보고 숨 한번 길게 쉬고 나면 한결 나아지는 경우가 있습니다. 살다 보면 별로 중요하지도 않은 일 때문에 힘들어하고 있는 자신을 자주 발견합니다. 마음이 좁아져 있는 것입니다.
오늘 복음 속의 율법학자들과 바리사이들은 그야말로 마음이 오그라져 있는 사람들입니다. 그들은 하느님의 크신 사랑을 왜곡하고 있습니다. 안식일은 하느님의 사랑을 생각하는 날이기에 평소에 할 수 있는 일은 삼가하고 하느님께 시간을 내어드리라는 것이 율법의 정신입니다. 그러므로 ‘하느님 사랑’이 ‘일을 삼가는 것’보다 중요한 것입니다. 그러나 그들은 일을 하지 않는 것이 안식일의 정신인 줄 알고 있습니다.
그래서 예수님은 더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 그들에게 가르치고 계십니다. ‘죄를 짓지 않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사랑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는 것을 가르치십니다. 물론 사랑하는 것이 쉽지는 않습니다. 그러나 상처투성이가 되더라도 사랑하려고 몸부림치는 것이 죄를 짓지 않고 낮잠을 자는 것보다는 백배 천배 낫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