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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다해 연중 제31주간 월요일(10.31) 고찬근 루카 신부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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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김정혜올리비아 작성일22-10-30 14:58 조회3,811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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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중 제 31주간 월요일 (루카 14,21-14)

 

 

도로 받지 않도록

 

세상에 없던 우리가, 발가벗고 태어나서 살다가 빈손으로 돌아가는 것이 인생이기에, 우리 인생은 뺏길 것도 없고, 가져갈 것도 없는 것입니다. 그런데도 우리는 늘 가지려고 애쓰고, 뺏기지 않으려고 긴장합니다.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은, 자기에게 이익이 되거나, 최소한 손해 끼치지 않는 사람들만 골라 사귀는 사람들에게 경고하십니다. 도로 돌려받게 될 것을 생각하고 베푸는 교활함을 버리고, 가진 것을 아낌없이 베풀면, 인간의 보답이 아니라, 하느님의 상을 받게 되리라는 것이 예수님의 가르침입니다.

 

우리 사회를 보면 계층화(階層化)가 심해지고 있습니다. 비슷하게 가졌고, 비슷하게 배운 사람들이 같은 동네에서 살고 서로 사귑니다. 그리고 못 배우고 없는 사람들의 신분상승(身分上昇)’이라는 것이 점점 더 힘들어지고 있습니다.

 

그런데 비슷한 사람들끼리 살면서 누리는 안정감과 단조로움보다는, 다양한 계층의 사람들이 어울려서 만들어내는 여러 가지 애환이 있는 곳이 더 살맛 나는 세상 아닙니까?

 

그러기 위해서는 기꺼이 손해 보는 사람들이 좀 있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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