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가해 대림 제2주간 화요일(12.06) 고찬근 루카 신부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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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김정혜올리비아 작성일22-12-07 09:30 조회3,965회본문
* 대림 제2주간 화요일 (마태 18,12-14)
“백 명 모두 하나 되기를 원하시는 하느님”
단 세 명만 모여도 의견이 갈려서 두 명이 한 명을 소외시키는 경우가 많습니다. 백 명이 모이면 그 안에는 의견이 달라서 편이 갈리고, 수준이 못 미쳐서 소외되는 사람들도 분명히 생길 것입니다.
그런데 오늘 복음을 통해서 예수님은 그 백 명 모두가 구원받기를 원하고 계십니다. “이 작은 이들 가운데 하나라도 잃어버리는 것은 하늘에 계신 너희 아버지의 뜻이 아니다.” 참 어려운 일을 예수님은 원하십니다. 예수님은 상향된 평준화가 아니라, 하향된 평준화를 요구하시고, 우리가 함량 미달이라고 여기는 그 한 사람 한 사람의 가치도 무시해서는 안 된다고 가르치십니다.
최근 한국 종교들의 신장세(伸張勢)를 조사한 통계자료를 보면 다른 종교들에 비해서 우리 가톨릭이 가장 큰 성장을 한 것으로 나타납니다. 그러나 우리는 단순하게 성장한 사실만 놓고 기뻐해서는 안 될 것 같습니다. 그 성장세를 자세히 들여다보면, 있는 사람들이 모여 사는 지역은 교세가 크게 확장된 반면, 가난한 사람들이 사는 지역은 교세가 현저하게 줄어든 것을 발견하게 되기 때문입니다.
지금 우리 가톨릭은 잃어버린 한 마리를 찾아 나서는 것이 아니라, 잃어버린 한 마리를 자꾸 만들어내고 있는지도 모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