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가해 연중 제2주간 월요일(01.16) 고찬근 루카 신부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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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김정혜올리비아 작성일23-01-15 16:19 조회3,865회본문
* 연중 제 2주간 월요일 (마르 2,18-22)
“단식의 이유”
요즘은 간헐적 단식이 유행입니다. 단식은 건강관리의 수단이 아닙니다. 건강을 위해서 하는 것은 절식(節食)이라 해야 옳겠지요. 또한, 목숨을 걸지 않는 단식투쟁은 자해공갈과 별 차이가 없습니다.
단식은 생명에 관계된 중요한 일입니다. 예전에는 공동선을 지키기 위해 단식이라는 최후 수단을 택하였는데, 요즘은 자기주장이나, 정당의 주장을 관철하기 위해 단식을 하고 그것을 과시하려 합니다. 이것은 참 '난센스(nonsense)'입니다. 우리의 생명은 하느님이 주신 것이므로 우리의 생명은 하느님을 위해서가 아니라면 절대로 함부로 할 수 없는 것입니다.
오늘 예수님은 그 단식의 의미를 올바로 정립시켜 주십니다. 예수님이 오시기 전에는 단식이 그저 회개를 증명하기 위한 자기희생이나, 이웃을 위한 자선의 차원에서 이루어지는 절식 같은 것이었지만, 예수님이 세상에 오신 이후에는 예수님을 빼앗기지 않으려고 생명을 건 단식을 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이 세상에서 우리가 가장 소중한 생명을 바쳐서라도 꼭 지켜야 할 일은 예수님을 사랑하는 일밖에 없습니다. 그러므로 예수님의 사랑으로부터 우리를 끊어 놓으려는 것이 있다면 우리는 생명을 내놓고 싸워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