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가해 연중 제4주간 화요일(01.31) 고찬근 루카 신부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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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김정혜올리비아 작성일23-02-01 09:31 조회3,533회본문
* 연중 제 4주간 화요일 (마르 5,21-43)
“믿음의 수준”
오늘 복음의 등장인물들은 예수님께 대한 신앙의 정도를 다양하게 보여주고 있습니다.
첫째, 예수님을 비웃었던 사람들; 이런 신앙인들은 예수님의 권능보다 자기 자신을 더 믿고 있는 교만한 사람들로서 예수님으로부터 아무런 은총을 받아 누릴 수 없는 사람들입니다.
둘째, 예수님을 따르며 밀쳐댔던 군중들; 이들은 신앙생활의 의미도 모르고 그저 다른 신앙인들이 하는 대로 따라 하는 맹목적인 신앙인들입니다. 이들은 익명성을 가지고 사람들 안에 파묻혀 있으며, 예수님과 구체적으로, 인격적으로 만나려 하지 않습니다. 이런 사람들도 예수님의 따뜻한 사랑을 느낄 수 없습니다.
셋째, 딸이 죽었다고 실망했던 사람들; 이 사람들은 믿음에 있어 한계가 있는 사람들입니다. 예수님을 열심히 믿고 따르다가도 큰 시련이 닥치면 무너지는 사람들입니다. 평소에 예수님으로부터 작은 은총은 받아 누리지만, 의지가 부족하여 큰 은총을 받기에는 그릇이 작은 사람들입니다.
넷째, 예수님께 손을 대기만 해도 구원을 받을 수 있다고 믿은 하혈하던 여자; 이런 신앙인은 예수님께 대해 전폭적인 믿음을 가지고, 자신 앞에 어떤 시련이 닥쳐도, 예수님으로부터 아무런 반응이 없는 것처럼 보여도, 결코 흔들리지 않는 믿음으로 결국은 예수님의 큰 은총을 받아 누리는 모범적인 신앙인입니다.
여러분은 어떤 정도의 신앙 단계에 있습니까?
딸이 죽었다고 실망했던 사람들처럼 힘든 일이 닥치면 무너지는 신앙이 아니라, 하혈하던 여인처럼 흔들리지 않는 굳은 신앙을 가지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