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님 봉헌 축일(02.02) 고찬근 루카 신부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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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김정혜올리비아 작성일23-02-03 09:29 조회3,764회본문
* 주님 봉헌 축일 (루카 2,22-32)
“오직 봉헌된 삶”
오늘은 예수님이 성전에 봉헌된 사실을 기념하는 날입니다. 예수님은 성전에서 하느님께 봉헌되심으로써, 오직 하느님을 향한 인생을 사시게 됩니다. 예수님의 삶은 목적이 하나, 즉 하느님께 인간을 인도하는 구원사업 그것뿐이었습니다.
우리는 세상에 태어나서 참으로 많은 길을 생각하고, 시도하고, 변경하면서 살아갑니다. 그것이 잘못된 일은 아닙니다. 그러나 그런 시도와 시행착오를 평생 되풀이하면서 살 수는 없는 일입니다. 세상의 모든 길을 다 가볼 수는 없는 일입니다.
우리는 인생의 어느 시기가 되면 결단과 포기와 선택을 해야 합니다. 그리고 그렇게 최종선택된 길을 미련 없이 걸어가야 합니다. 쟁기를 잡고 돌아보는 일 없이, 가지 않은 길에 대한 미련 없이 그 길을 가야 합니다.
부디 여러분들의 그 길이 세상을 아름답게 만드는 길, 이웃을 내 몸처럼 사랑하는 길, 자유롭고 후회 없이 살다가 하느님 품에 안기는 길이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