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순 제 3주간 금요일 (마르 12,28-34)

“하느님께 대한 보답으로”

이 세상의 모든 정치적 갈등, 여러 분쟁, 사기(詐欺)사건, 강도 살인사건 등등. 이 모든 것을 예방하고, 해결하고, 치유할 수 있는 길은 과연 없는 것일까요? 우리에게 진정한 이웃사랑이 있다면 이 모든 사건은 생기지도 않을 것이고, 해결할 수도 있으며, 치유되기도 할 것입니다. 그런데 막연한 이웃을 진정으로 사랑하기란 쉬운 일이 아닙니다.

진정한 이웃사랑은 다음의 과정이 꼭 필요합니다. 먼저 하느님은 나를 창조해주셨고, 지금 나를 살려두시고, 내가 부족해도 예수님을 통해 구원해주실 분이라는 믿음을 갖는 것입니다.

다음으로 그에 대한 감사의 정을 느끼면서, 그 감사함에 대한 보답으로 이웃을 사랑하게 되는 것입니다.

우리는 인간이 아닌 하느님께 대한 보답으로 이웃을 사랑하기에 그냥 대충 사랑하지 않고, 마음과 정신과 목숨을 다하는 비장한 각오로, 생각하고 생각하여 지혜롭게, 힘을 다해 팔다리를 움직여 땀을 흘려 이웃을 사랑해야 합니다.

예수님 시대의 바리사이들과 율법학자들도 하느님 사랑과 이웃사랑 계명을 알았지만, 마음과 생각과 힘을 다하지 않은 것이 문제였습니다. 하느님께 감사하는 마음이 많이 부족했던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