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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가해 부활 제2주간 월요일(04.17) 고찬근 루카 신부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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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김정혜올리비아 작성일23-04-16 16:01 조회3,302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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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활 제 2주간 월요일 (요한 3,1-8)

 

 

니코데모의 겸손

 

우리나라 사람들이 흔히 하는 말 중에, ‘너도 내 나이 돼봐라. 요새 젊은 애들은 뭘 몰라. 민증(民證) 한 번 봅시다.’ 이런 말들이 있습니다. 모두 다 나이와 체면을 중시한다는 뜻입니다.

 

오늘 복음에 나오는 니코데모는 연로한 사람이고, 유대 최고 의회 의원이었습니다. 그는 명예도 있고 나이도 지긋한 사람이었지만, 시골 출신 젊은 선생 예수를 찾아옵니다. 그는 깍듯이 예의를 갖추면서 가르침을 받고자 합니다. 그런 그의 모습을 보면 그는 참으로 열린 사람이고, 겸손한 사람이고, 통찰력이 있는 사람이었습니다.

 

늘 고개를 쳐들고 다니며, 남을 쉽게 비판하고, 특히 낮은 사람, 젊은 사람, 없는 사람, 못 배운 사람을 우습게 보기 좋아하는 우리에게 니코데모는 참 좋은 모범입니다. 그는 언제나, 어디서나, 누구에게나 배울 준비가 되어있고, 자기보다 나이 어린 사람들에게도 존경심을 가질 줄 아는 겸손한 사람이었습니다.

 

진리 앞에 나이와 체면은 아무 의미가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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