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가해 연중 제18주간 화요일(08.08) 고찬근 루카 신부 > 강론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강론

2023 가해 연중 제18주간 화요일(08.08) 고찬근 루카 신부

페이지 정보

작성자 김정혜올리비아 작성일23-08-09 09:31 조회3,836회

본문

* 연중 제 18주간 화요일 (마태 14,22-36)

 

 

혼자 계신 예수님

 

바둑을 둘 줄 아십니까? 바둑 최고수들의 큰 대결이 끝나면 승패에 상관없이 두 사람은 함께 복기(復棋)라는 것을 해보곤 합니다. 처음부터 두었던 대로 다시 두어 보면서 승패가 갈린 지점을 찾아보는 것이지요. 복기하는 고수들이 처음부터 마지막 수까지 정확히 기억하고 있는 것이 참 대단합니다. 패자(敗者)는 아마도 다시 그런 패착(敗着)을 하지 않게 될 것입니다.

 

우리는 빈번하게도, 했던 실수를 또다시 범하면서 살아갑니다. 똑같은 죄에 떨어지기도 하고, 인내하며 살겠다고 다짐해 놓고 또다시 분노하고 있는 자신을 발견하기도 합니다. 또한, 사랑하는 사람에게 같은 상처를 계속 주기도 하고, 신중하지 못해서 다른 사람을 오해하기도 일쑤입니다.

 

오늘 복음을 보면, 군중을 돌보시느라 무척 피곤하셨을 예수님께서 쉬지 않으시고 혼자 기도하러 산에 오르시는 것을 봅니다. 하느님의 아들이신 예수님께서도 혹시 잘못된 일이 있었을까 뒤돌아보시고, 신중하게 앞길을 살피시는 모습입니다. 사랑에 최선을 다하신 예수님도 늘 조심해서 구원사업을 하셨습니다.

 

우리는 혼자서 조용하게 자기 생활을 살피는 일을 잘 하고 있습니까? 그런 시간, 그런 장소를 만들어야 합니다. 깊은 호흡 속에 자신의 삶을 들여다보며 살아야 합니다.

 


접속자집계

오늘
1,293
어제
1,317
최대
3,012
전체
1,949,328

Copyright © www.tokyo-koreancatholic.org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