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가해 연중 제16주간 수요일(07.26) 고찬근 루카 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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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김정혜올리비아 작성일23-07-27 09:27 조회3,206회본문
* 연중 제 16주간 수요일 (마태 13,1-9)
“강론 씨앗 뿌리기”
제가 사제가 되어 미사를 봉헌한 횟수가 만 번쯤은 되는 것 같습니다. 강론도 만 번쯤 했겠지요? 강론은 여러분 마음에 씨를 뿌리는 일입니다. 저는 하느님 말씀의 씨가 잘 자라 열매 맺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정성껏 준비하여 곱게 뿌립니다.
세월이 지나고 그 씨앗들이 자라 열매를 맺어 여러분의 삶이 하느님 안에 의미를 찾고, 우리 사는 주변이 조금이나마 아름답게 변했다면 참 고맙겠습니다.
하느님의 말씀이 열매를 잘 맺으려면, 사제의 노력도 필요하지만 가장 중요한 일은 여러분의 마음 밭을 잘 관리하는 일입니다. 고요한 시간 속에 마음을 집중하여 말씀 묵상을 해야 합니다. 잠시 듣고 잊어버리시면 안 됩니다. 자꾸 떠올리고 묵상하고 실천하여 열매 맺게 해야 합니다.
여러분 마음이 길바닥, 돌밭, 가시덤불 속이 되지 않도록 노력이 많이 필요합니다. 저절로 되는 일이 아닙니다. 선한 농사꾼의 부지런한 노동과 겸손한 기다림 끝에 좋은 열매들이 맺히듯이 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