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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 마태오 사도 복음사가 축일(09.21) 고찬근 루카 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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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김정혜올리비아 작성일23-09-22 09:26 조회3,142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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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성 마태오 사도 복음사가 축일 (마태 9,9-13)

 

 

죄인을 살리는 의사

 

예수님 당시 세리는 파렴치한 죄인을 지칭하는 말이었습니다. 우리 시대 세무서(稅務署) 직원 같은 의미가 아니었습니다. 식민지 통치로 인해 가난하고 비참해진 동포들의 돈을 뜯어내, 원수 같은 로마에 바치는 일을 하고, 본인은 배를 불리는 사람들이었습니다.

 

그 비참한 현실 속에서, 사람들은 세리들을 죽도록 미워했고, 세리들은 사람들의 미움을 받아 더욱더 완고한 죄인이 되어가고 있었습니다. 그들은 자기 민족의 품으로 돌아올 길이 없어 자포자기 상태에 있었습니다. 돌아오고 싶어도 회개할 길을 찾을 수 없었습니다.

 

예수님이 바로 그들에게 돌아올 길을 마련해주셨습니다. 미움과 단죄와 포기가 아니라 사랑과 관심과 이해, 그리고 용서였습니다. 예수님의 이런 행동은 모든 사람의 비난을 감수해야 하는 참으로 힘든 행동이었습니다. 그렇지만 단죄와 미움이 쏟아지고 회개할 기회조차 주어지지 않는 그들에게는 너무나 고마운 한 줄기 빛이었습니다.

 

예수님의 자비는, 미움받고 미워하며 어둠을 만들며 살고있는 우리에게도 유일한 희망의 빛입니다.

 

 

"내가 바라는 것은 희생 제물이 아니라 자비다." (마태 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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