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되신 동정 마리아 탄생 축일(09.08) 고찬근 루카 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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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김정혜올리비아 작성일23-09-09 09:28 조회3,352회본문
* 복되신 동정 마리아 탄생 축일 (마태 1,1-23)
“또 하나의 성탄”
성모 성탄 축일은 하느님께서 아기 예수님을 담을 그릇을 세상에 마련하신 날을 기념하는 날입니다. 교회는 성모 성탄 축일에 또다시 예수님의 족보를 전해주고 있습니다. 예수님의 족보 안에 성모 마리아가 등장함으로써 성모님이 실재 인물이라는 것을 강조하는 것입니다. 우리는 성모님을, 하느님을 믿은 인물 중에 가장 훌륭한 신앙인으로 공경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그분을 본받고자 무염시태, 성모성탄, 성모영보, 성모칠고, 성모 승천, 천주의 성모 등등 많은 축일을 지내고 있는 것입니다.
성모님을 공경하는 것은 단지 예수님을 낳고, 예수님께 젖을 물렸던 여인이기 때문에 그런 것이 아니라, 성모님의 모습이 가장 모범적인 신앙인의 모습이기 때문입니다. 그분은 무척 단호했고, 과묵했습니다. 일단 하느님의 뜻을 따르기로 결단하면 묵묵히 순명했습니다. 예수님을 따르는 우리도 성모님 같은 단호한 결단과 과묵한 실천이 필요합니다. 또한, 그분의 모성애는 ‘어미가 잊을지라도 나는 잊지 않으리라’는 하느님의 사랑과, 측은지심을 가지신 예수님의 사랑을 닮았습니다. 예수님의 제자로서 일해야 하는 우리도 항상 모성애 같은 무조건적이며 따뜻한 사랑을 지녀야 합니다. 이웃과 관계 맺고 이웃을 사랑하되, '모성애 같은 사랑'이 각박한 현대 사회에는 절실히 필요합니다.
그러므로 성모님을 공경하고 그분을 닮는 것은 바로 참 신앙인이 되고, 참 증인이 되고, 참 제자가 되기 위한 것입니다. 우리 모두 제2의 마리아가 될 때, 우리는 세상에 예수님을 낳아줄 수 있고, 예수님을 증거 할 수 있고, 예수님의 일을 할 수 있게 되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