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가해 연중 제21주간 금요일(09.01) 고찬근 루카 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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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김정혜올리비아 작성일23-09-02 09:25 조회3,338회본문
* 연중 제 21주간 금요일 (마태 25,1-13)
“디테일(detail)”
'주님, 주님' 한다고 다 구원받는 것이 아니라고 예수님이 말씀하셨습니다. 오늘 복음에 나온, 등(燈)만 있고 기름은 준비하지 않은 다섯 처녀는 혼인 잔치에 들어가지 못했습니다. 그들은 그저 대충 남을 따라 하면 되는 줄 알았지만, 착실하게 살펴야 할 것들을 살피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소위 말하는 디테일의 문제였습니다.
우리는 예수님을 믿고 하느님 나라에 가고 싶은 커다란 희망은 있지만, 그 희망을 이루기 위한 '성실한 기도와 진실한 봉사'를 하고 있는지 살펴야 합니다. 예수님을 따른다는 것은 작은 일에 진실하고, 하루하루 성실해야 하는 것입니다. 커다란 지향만 가지고는 안 됩니다. 날마다 자기 십자가를 지고 따라야 합니다.
어떤 종교처럼 믿기만 하면 개인뿐 아니라 집안이 구원받는다고 이야기하는 사람들은, 너무 쉽게 거저먹기로 하느님 나라를 꿈꾸는 사람들입니다. 믿음에는 믿기 때문에 감수해야 할 것들이 많이 있습니다. 사랑하기, 선행하기, 인내하기, 성실하기, 고독하기, 절제하기, 가난하기 같은 것들 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