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가해 연중 제32주일, 평신도 주일(11.12) 하귀명 안젤라 사목회장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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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김정혜올리비아 작성일23-11-12 16:03 조회4,031회본문
사랑하는 동경한인성당 형제자매 여러분, 오늘은 가톨릭 평신도 주일에 함께 모여 이 중요한 순간을 나누고자 합니다. 우선, 찬미와 예수님의 사랑으로 인사드립니다. 저는 사목회장 하귀명 안젤라로서 이 특별한 자리에서 말씀드리게 되어 영광입니다. 이 자리를 마련해 주신 고찬근 루카 주임신부님과 모든 신자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2022년에 시작한 제 임기가 2023년에 접어듭니다. 이 두 해 동안 저는 겸손하고 온유한 마음으로 교회 봉사자를 돕겠다는 다짐을 하였습니다. 새해가 다가오며 새로운 사목회가 구성되기를 기대하며, 이 과정에 참여하시는 교우분들께 순명하는 마음으로 참여하실 것을 부탁드립니다.
우리는 하느님 앞에서 어떤 모습으로 나타날지에 대해 알 수 없습니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우리가 어떤 신앙적 삶을 살고 있는지, 그리고 이것이 평신도 사도직을 충실히 수행하는 데 어떻게 기여할 수 있는 지입니다. 바로 이것이 우리를 진정한 그리스도의 백성으로 만드는 길입니다. 바티칸공의회에서도 그리스도의 백성은 부제, 사제, 주교와 같은 성직자, 봉헌생활자, 평신도로 이루어진다고 언급하였습니다.
우리는 모두 함께 하느님의 집, 즉 성당의 일원으로 속해 있습니다. 이곳에서 우리는 하느님의 주인의식 아래에서 함께 모이고 기도하며 하느님의 품에 안겨 쉬어갈 수 있습니다. 이 집의 주인은 우리 자신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이 집을 함께 지켜야 합니다.
또한, 코로나팬데믹 이후 미사 전례 참여에 대한 변화에 대해 이야기하고자 합니다. 미사는 주님이 최후의 만찬 때에 재정하신 것으로, 우리에게 주님의 은혜를 주는 거룩한 식사 예식입니다. 여기서 제공되는 빵과 포도주는 성체와 성혈을 상징하며, 이를 영적으로 영접함으로써 우리는 그리스도의 구원을 받게 됩니다.
코로나팬데믹으로 인해 TV 방송과 유튜브에서 나오는 미사 전례에 의존하는 분들이 많아졌습니다. 하지만 성체 성혈을 영접하지 않으면 우리는 진정한 의미에서 주님을 만날 수 없습니다. 그분 말씀의 양식을 받아먹고 성장하는 평신도로서, 주일 미사에서 우리는 그리스도의 구원을 경험하며 기쁨과 찬미를 나누는 잔치를 이루기를 기대합니다.
마지막으로, 마태복음 4장 4절에서 예수님은 "사람은 빵만으로 사는 것이 아니라 하느님의 입에서 나오는 모든 말씀으로 사는 것"이라고 가르쳐 주셨습니다. 이것은 물질적인 음식만으로는 우리의 영혼을 살릴 수 없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하느님의 말씀을 통해 영적으로 성장하며, 이것이 우리의 신앙을 더 깊이 체험하는 길입니다.
이 평신도 주일을 통해 우리는 하느님의 말씀과 성체 성혈을 받아 그리스도의 사랑과 은혜를 더욱 깊이 체험하고, 우리 집을 함께 지키는 가족으로 더욱 강화된 연대를 형성하길 기대합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