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나해 주님 세례 축일(01.08) 고찬근 루카 신부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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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김정혜올리비아 작성일24-01-07 14:59 조회2,407회본문
* 주님 세례 축일 나해
"부러진 갈대를 위해”
하느님의 아드님이 인간이 되신 것도 우리에게는 송구스러운 일인데, 그 예수님께서 오늘은 죄인들이 죄 사함을 위해서 받는 세례를 받으십니다. 하느님의 아들 예수님의 자기 낮추심은 한이 없으십니다. 낮추고 낮추시어 물속으로까지 내려가 엎드리십니다.
이렇게 더이상 내려갈 수 없는 곳까지 내려가시는 것은 당신보다 아래 있는 사람을 없게 하여, 죄인을 포함한 모든 인간을 하나도 빠짐없이 구원하시려는 그분의 숭고한 의지입니다.
이사야 예언자는 그 예수님을 이렇게 묘사했습니다. ‘그는 외치지도 않고 목소리를 높이지도 않으며 그 소리가 거리에서 들리게 하지도 않으리라. 그는 부러진 갈대를 꺾지 않고 꺼져가는 심지를 끄지 않으리라.’ 이 말처럼 예수님은 죄 때문에 부끄러워하는 죄인을 조용히 용서해주시고, 죄를 아파하는 죄인에게 죄를 물음으로써 다시 상처 주지 않으시며, 꺼져가는 심지를 끄지 않듯이 끝까지 기다려주셨습니다.
예수님은 죄인들이 받는 세례를 받으심으로써, 인간들이 죄를 범하는 것에 대해 측은히 여기시는 당신의 마음을 보여주신 것입니다. 세상에 죄를 짓고 싶어 짓는 사람이 어디 있겠습니까? 사실 선하게 살기보다 죄를 지으며 살기가 더 힘들지 않겠습니까? 그래서 예수님은 죄인들을 측은히 여기시고, 용서해주시고, 사랑해주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