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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나해 사순 제3주간 화요일(03.05) 고찬근 루카 신부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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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김정혜올리비아 작성일24-03-06 09:25 조회2,000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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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순 제 3주간 화요일 (마태 18,21-35)

 

 

"용서받으려면"

 

베드로 사도는 예수님께, 일곱 번 용서면 충분히 용서할 만큼 하면서 사는 것 아니냐고 은근히 자기 자랑을 하다가 망신을 당합니다. 일곱 번 용서는 어림도 없다는 반 꾸중을 들은 것입니다. 사실 베드로는 후에 예수님을 결정적으로 세 번이나 배반했다가 한없이 고마운 용서를 받게 됩니다.

 

우리는 용서에 인색하며 매정하게 살다가, 언젠가 모든 사람에게 큰 용서를 구해야 할 날이 올지도 모른다는 것을 염두에 두고 살아야 합니다. 이웃과 세상을 속이면서 운 좋게 부와 인기와 명성을 쌓아갈 수는 있을지는 몰라도, 자신과 하느님까지 속일 수는 없는 일입니다.

 

줄타기 인생은 언젠가 떨어집니다. 결국엔 나의 위선과 허위(虛僞)가 드러나 이웃이 등돌리고, 하느님의 분노와 실망을 사게 될 때 관대한 용서를 받으려면, 평소에 부지런히 이웃의 잘못을 먼저 용서하면서, 진실된 자신을 엄하게 견지(堅持)하면서 살아갈 일입니다.

 

 

"너희가 저마다 자기 형제를 마음으로부터 용서하지 않으면,

하늘의 내 아버지께서도 너희에게 그와 같이 하실 것이다." (마태 1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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