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다해 연중 제7주일(2.23) 이노쿠마 프란치스코 신부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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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김정혜올리비아 작성일25-02-23 14:44 조회434회본문
【연중 제7주일】
찬미 예수님!
여러분 "힘"이 세요?
저는 마동석 씨 같이 힘은 없지만 저는 이래 봬도 이 나이에 운동 열심히 하고 있으니까 동기들과 비교하면 힘이 센 편이죠.
근데 회복"력"이란 "힘"이 매년 약해지니까 종합적으로 보면 점점 "힘"이 약해지는 것 같습니다.
오늘 긴 복음이 2개의 단락으로 구성되어 있지만 제1단락에 주목하고 싶습니다.
제1단락은 아주 긴데 주제는 단 하나뿐입니다.
그것은 "사랑의 '힘'", "사랑의 '힘'"입니다.
세상 상식이 있는 사람이라면, “원수를 사랑하여라”라는 예수님의 말씀을 듣고 그렇게 하면, 반드시 손해를 볼 것이니 원수를 사랑할 수 없다고 합니다.
근데 예수님께서 이렇게 말씀하실 때는 이유가 있어서 그렇게 하시는 것입니다.
그것은 뭐냐하면, 혹시 당신이 원수를 사랑하면 하느님께서 보답해주시기 때문이라는 것입니다. 즉 사람이 보답해주는 것이 아니라 어디까지나 하느님께서 보답해주신다는 것입니다.
“사랑”이란, 사람을 사랑하고 사람한테서 사랑을 받는 구체적인 인간 사이의 “관계”를 말합니다. 자기가 누군가를 사랑하고 그 사람한테서 사랑 받는다. 이 "관계"를 "사랑"이라고 합니다.
하지만 원수의 경우에는 어때요?
자기가 열심히 원수를 사랑하더라도 원수는 절대 저를 사랑하지 않겠죠? 근데 그때 하느님께서 그 원수를 대신하여 우리를 사랑하신다는 것입니다.
이것이 첫 번째 중요한 점입니다.
성당 신자분들 중에도, 세상 사람들 중에도 진짜 많지만, 절대 오해하지 마십시오!
싫은 사람이 있어도 괜찮습니다.
아무 문제도 없습니다! "좋다" "싫다"는 것이 "사랑"과 상관없는 일이니까요!
우리 주변에는 어떤 이유가 있는지 마음에 안 드는 사람이 있습니다. 그냥 자연스럽게 그렇게 느껴지니까 어쩔 수 없지만 그런 사람이 있습니다.
"좋다" "싫다"는 것이 동물로서, 인간으로서 아주 자연스럽게 느끼는 자기만의 "감정"입니다.
그래서 고민할 필요가 없습니다. 아니 고민해서는 안 됩니다.
게다가 자신이 "그 사람은 정말 싫어!"라고 느끼고 있을 때는 신기하게도 상대방도 똑같이 느끼고 있다는 것입니다.
"좋다" "싫다"는 것이 어디까지나 자기만의 "감정"이고 "사랑"과는 상관없는 일입니다.
이것이 두 번째 중요한 점입니다.
근데 지금 말씀드린 대로 우리 주변에는 어떤 이유가 있는지 마음에 안 드는 사람이 많이 있습니다. 그냥 자연스럽게 느껴지니까 어쩔 수 없지만 그런 사람이 있습니다.
게다가 우리는 그런 사람들로부터 멀리 떨어져 살 수는 없고 함께 지내야 할 경우가 많이 있습니다. 그런 사람들을 "사랑하여라"라고 예수님께서 말씀하십니다.
여러분이 이 말씀을 들었을 때 열 명이 있다면 열 명이 모두 "무리, 무리, 무리, 무리!"라고 합니다.
맞습니다.
"무리"입니다.
누군가를 사랑하고 누군가한테서 사랑 받는 관계를 맺기 위해서는 반드시 필요한 것이 있으니까요!
그것이 "사랑의 '힘(Virtus)'"입니다.
그런 "힘"이 우리 안에는 없습니다. 하느님께서 주시는 "사랑의 '힘'"이 있을 때 우리는 처음으로 사람을 사랑하고 사람한테서 사랑 받을 수 있게 됩니다. 사랑이란 관계를 맺을 수 있게 된다는 것입니다.
하느님께서 주시는, 하느님만 갖고 계시는 "사랑의 '힘'". 그 "힘"에 입각해서 우리는 원수도 사랑하게 된다는 것입니다.
이것이 세 번째 중요한 점입니다.
우리 안에는 "사랑의 '힘'"이 하나도 없습니다.
그래서 오늘도 그런 "힘"을 주실 수 있도록, 하느님께 기도해야 합니다.
잠시 묵상하고 미사를 계속합시다.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