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나해 연중 제32주간 화요일(11.12) 고찬근 루카 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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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작성일24-11-13 09:38 조회71회본문
* 연중 제 32주간 화요일 (루카 17,7-10)
“힘을 길러야”
예수님의 삶은 사랑과 용서의 삶이셨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예수님을 무척 부드러운 분으로 생각하기 쉽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종종 예수님의 강한 모습들을 봅니다. 성전 장사꾼들을 내쫓으실 때의 모습이라든가, 율법학자들과 바리사이들을 꾸짖으실 때의 모습이라든가, 타락한 도시들을 저주하실 때의 모습, 또한 오늘 복음처럼 제자들에게 위로받고, 칭찬받으려 하지 말고 묵묵히 자신의 할 바를 실천하라고 권고하시는 모습이 그렇습니다.
십자 고상에 예수님이 힘없이 매달려 계시므로 우리는 쉽게 동정과 연민의 정을 느낄지 모르지만, 그렇게 십자가에 매달리시기 위해서는 당신 자신을 이기는 엄청난 의지와 용기가 필요하셨습니다.
그러므로 우리가 가야 할 신앙인의 길도 나약한 정신력이나 연민의 정 같은 것을 가지고는 갈 수 없는 길입니다. 예수님을 따르는 사랑과 용서의 길은 강한 의지력과 결단력, 그리고 고독을 이겨내는 힘이 있어야 갈 수 있는 길입니다. 힘을 길러야 합니다.
"이와 같이 너희도 분부를 받은 대로 다 하고 나서, ‘저희는 쓸모없는 종입니다. 해야 할 일을 하였을 뿐입니다.’ 하고 말하여라." (루카 17,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