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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리타스성가대 정기 발표회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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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김금희그라시아 작성일13-11-21 10:15 조회7,253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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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리타스성가대 정기 발표회때 입을 옷을 다림질을 하는데
문득 お、も、て、な、し,   おもてなし~(오모떼나시) 라는 말이 떠올랐습니다.
2020년 올림픽을 도쿄에 유치를 위한 프리젠테이션때 강한 이미지로 남아 있던 언어가
도쿄에 올림픽유치가 결정되고 난후에 장안에 화제거리가 되었던  '오모테나시!'
 
우리 성가대가 정기 발표회를 한다고 초대장으로 많은 손님들을 초대했으니
토요일 저녁 바쁜시간을 쪼개어 오시는 손님들에게 좋은 노래를 들려 드려야 할텐데...
그야말로 오모떼나시(손님접대)를 잘 해야 할텐데 하는 생각을 하며
당일날 입을 옷을 뽀얗게 정성을 들여 꼭꼭 눌러 다림질을 하고 
쓱싹쓱싹 구두도 닦았습니다.
 
동안 지휘자님과 반주자님의 스케쥴에 맞추어 밤낮없이 모여 연습을 하고
다른곡에 비해 엄청난 시간 투자를 하고도 맘에 들지 않았던 한맺힌 사보땡!!  
밤에 잠을 자면서도 한손으로 박자를 짚어가며 '투투 투투 뚜-루루루루~ '하며
내가 한 잠꼬대 소리에 놀라서 잠이 깬적도 있네요.
다들 그렇게 이러한 과정을 거치면서 연습하고 고민도 하고
퇴근길 종종걸음을 치며 달려들 오시고, 먼길 마다 않고 달려와 화음을 맞추고...
다들 열과 성의를 다하여 마련한 발표회였습니다.
 
발표회가 끝나고
실력발휘 200프로를 했다며 지휘자님이 칭찬을 해 주셔서 그제서야 
조마조마하던 마음이 휴우-하고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습니다.
지휘자님, 2부 후반부 어느곡에선가
생글생글 웃으시는 얼굴로 양팔을 펼쳐서 지휘하시는 모습은
마치 나비가 날아와 춤을 추는듯
주님께서 그자리 지휘자님과 함께 하신듯 
지휘자님의 지휘하는 모습은 감동과 감격을 주더군요.
수고 많으셨습니다.
 
지난 월요일은 집을 나서는데 노랗게 물든 동네 은행나무를 보고
아니? 언제 저렇게 물이 들었지?? 하며 깜짝 놀랐습니다. 
동안 온통 신경을 발표회에 맞춰놓고 체력관리를 위해 운동 하러 다니고
감기 들지 않게 목에는 늘 밤낮없이 마후라를 감고  마스크를 하고
발표회때 부를 노래를 이어폰을 꼽고 들으며 손에는 묵주를 돌려가며
그동안 눈을 내려깔고 바닥만 쳐다보며 다녔나 봅니다.
그러느라 나뭇잎에 물이 드는지 빠지는지 눈치도 채지 못했네요.
가을이 더 멀리 달아나기 전에 어디든 훌쩍 갔다와야 할까 봅니다.
 
이러한 행복을 주신 주님께 감사드림니다.
그리고 이러한 자리를 마련해 주신 본당 신부님께 감사드림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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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형제님들 사진이 한장도 없네요
죄송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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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장님,부단장님
그리고 여러분 정말 수고 많으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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