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중 제21주일 강론(2011, 08,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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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주임신부 작성일14-08-24 07:28 조회18,284회본문
< 연중 제21주일 > 2011,8,21 (2011.08.20)
기원 전 6세기의 그리스 철학자 '크세노파세스'는
만일, 인간이 소나 말이었다면 신의 모습을 소나 말로 그렸을 것이라 말했다 한다.
소는 신의 모습을 소로 그렸을 것이고 말은 신의 모습을 말로 그렸을 것이라 한다.
이 말은 인간이 생각하는 자신의 속성을 신의 모습에 투영시키서
신을 생각하게 된다는 말일 것이다.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제자들에게 당신의 신원에 대하여 질문하셨다.
다른 사람들은 나를 세례자 요한이나 엘리야나 예레미야나
예언자 중의 한 사람이라고 생각하는데 "너희는 나를 누구라고 하느냐?"하고 물으셨다.
이에, 베드로 사도가
"스승님은 살아 계신 하느님의 아드님 그리스도이십니다."라고 대답하였고,
이 대답 하나로 베드로는 우리 교회의 으뜸이 되는 영광을 얻게 되었던 것이다.
우리 신앙인에게 있어서 우리 신앙의 대상인 하느님에 대한 '신원 의식'은
참으로 중요하다.
자신이 생각하고 믿는 하느님의 모습에 따라
그 사람의 신앙생활이 크게 달라지게 되는 것이다.
어떤 신앙인에게 있어서의 하느님의 모습은 인자한 자신의 아버지의 모습으로,
어떤 이에게는 잘못하면 벌을 주는 근엄한 선생님의 모습으로,
어떤 이에게는 돈 넣고 누르면 원하는 것이 나오는 자동 머신이나
아니면 두들기면 말하는 대로 나오는 도깨비 방망이와 같은 모습으로 나타날 것이다.
지식으로가 아니라 제가 지금까지 직접 체험한 하느님의 모습은 다음과 같다.
전능하신 하느님, 자비하신 하느님, 거룩하신 하느님, 위대하신 하느님,
놀라우신 하느님, 오묘하신 하느님, 희한하신 하느님, 웃기시는 하느님이다.
여러분은 지금 여러분 개개인이 믿고 계신 그리고 체험하신 하느님의 모습은
과연 어떠한 모습의 하느님이신가???
잠시 3분간만 묵상해 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