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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주교대의원회의 제3차 임시총회 “가정사목과 복음화” 미리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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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주임신부 작성일14-10-16 22:07 조회20,718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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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포일 2014년 10월 1일(수) 
문의 한국가톨릭사목연구소
☎ 02-460-7591 
배포 미디어부 언론홍보팀 김은영
☎ 02-460-7686/ media@cbck.or.kr 
세계주교대의원회의 제3차 임시총회 미리보기

세계주교대의원회의 제3차 임시총회 “가정사목과 복음화” 미리보기 
 
세계주교대의원회의(약칭 ‘주교 시노드’) 제3차 임시총회가 2014년 10월 5-19일 “가정사목과 복음화”를 주제로 바티칸에서 열린다.

이번 임시총회에는 의장인 프란치스코 교황을 비롯해 모두 253명이 참석한다. 지역교회 대표인 주교회의 의장 114명(아프리카 36명, 아메리카 24명, 아시아 18명, 유럽 32명, 오세아니아 4명), 동방 가톨릭교회 대표 13명, 국무원장을 비롯한 교황청 장관과 평의회 의장 25명, 주교대의원회의 사무처 관계자 9명, 수도회 총원장 3명, 교황이 지명한 대의원 성직자 26명(추기경 14명, 주교 8명, 사제 4명)은 투표권을 가진 참석자들이다. 이웃 그리스도교 대표자 8명, 특별서기협력관 16명, 참관인 38명(부부 13쌍, 독신자 12명)도 초청돼 현대의 가정에 대한 경험과 의견을 나눈다. 우리나라에서는 제주교구장인 강우일(베드로) 주교가 한국 주교회의 의장으로, 교황청 성직자성과 인류복음화성 위원인 서울대교구장 염수정(안드레아) 추기경이 교황이 지명한 성직자 26명의 일원으로, 권경수(헬레나) 세계여성연합회 상임이사가 특별서기협력관으로 참석한다.
 

<주교 시노드에 관한 강우일 주교의 평화신문 인터뷰 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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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안집에 담긴 현대 가정의 고민

이번 총회에서 논의될 내용은 주교 시노드 사무처가 2014년 6월 24일에 발표한 ‘세계주교대의원회의 제3차 임시총회 의안집’에 실렸다. 사무처는 2013년 11월에 임시총회 예비문서를 발표하며 지역교회를 대상으로 가정의 실태와 가정사목 현황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하고, 이에 대해 주교들이 보내온 답변서를 취합해 의안집을 작성 배포했다.

한국 교회의 답변서 정리 실무를 담당한 주교회의 산하 한국가톨릭연구소(소장 강우일 주교)는 예비문서와 의안집에 대해 “교회가 자비(mercy)의 마음으로 어려움에 처한 가정들을 돌봐야 한다는 관점이 잘 드러난 문서”라고 설명했다.

총 3부 중 제1부 ‘오늘날 가정에 관한 복음의 전달’에서는 성경과 교회문헌에 드러난 가정의 개념을 소개한 다음, 가정에서 이뤄져야 할 신앙생활과 부모의 모범, 준비된 가정사목 전문가와 충실한 혼인 준비교육의 필요성, 가정을 뒷받침하는 교회의 역할을 환기한다.

제2부 ‘새로운 도전들에 맞서는 가정사목’은 현대 가정의 실태와 이에 대한 교회의 인식을 다룬다. 답변서에서 주교들은 가정의 위기 요인으로 소통의 어려움, 폭력과 학대, 대중매체 의존에 따른 대화 단절, 과도한 노동과 빈곤, 소비주의와 개인주의, 자녀들을 압박하는 학력 중심주의 등을 지적했다고 한다. 현대 가정의 현상으로 언급된 내용은 동거, 사실혼, 별거와 이혼과 재혼, 미혼 부모, 가톨릭 신자와 비신자의 혼인 등이다. 재혼 부부의 성사 생활(영성체 등)과 교회 내 혼인소송 간소화, 동성 커플을 바라보는 시각에 대해서도 다양한 의견이 소개됐다. “혼인을 자유의 포기로 간주하는 생각이 젊은이들에게 사랑은 평생 지속될 수 없다고 생각하게 만든다.” “사람들은 가정의 문제를 독자적으로 결정할 사적인 문제로 본다.” “많은 이가 혼인 무효소송 절차 간소화를 요청하지만, 혼인 무효가 ‘가톨릭식 이혼’이라는 그릇된 생각을 부추길 수 있다는 지적도 있다.” “동성애자들의 ‘혼인’을 인정하는 법률을 제정한 나라들에서는 부부 관계를 법적인 측면에서만 파악하여, 인간학적 주제에 관한 건설적인 대화를 나눌 생각을 하지 않는다.”는 대목에서 교회의 고민을 엿볼 수 있다.

제3부 ’생명에 대한 개방성과 부모의 양육 책임’은 부부들이 자녀를 생명의 선물로 받아들이고 신앙을 대물림하도록 촉진할 방안들을 다룬다. 그리스도교적 인간학 전파, 탄력근무제, 육아휴직, 산후복직 지원, 가정상담사 배치 등을 통해 출산을 긍정적으로 받아들이게 하고, 부모 교육, 가정들의 교류와 연대, 가톨릭 학교 지원을 통해 신자 가정의 자녀 양육을 돕자는 내용이다.
의안집 개요 (전문은 <가톨릭교회의 가르침> 제50호 수록)

‘주교대의원회의’란 무엇이며 어떻게 이뤄지나

‘주교대의원회의’(주교 시노드)는 지역교회의 사목자인 주교들이 교회의 중대사에 대해 숙고하며 교황에게 자문할 목적으로 소집되는 회합을 가리킨다. 교황은 필요에 따라 주교대의원회의를 소집할 수 있고, 주제를 정하고 대의원들을 선임할 수 있다. 보통 3~4년마다 정기총회를 갖지만, 교회 안에서 중대하고 신속한 결정이 요구될 때 임시총회를 소집하기도 한다. (교회법 제342-348조 참조)

주교 시노드에서 세계 교회의 의견을 수렴하는 과정은 이러하다. 총회 개막 1년 전에 주교 시노드 사무국은 전 세계에 ‘예비문서’를 보내 주제를 설명하고 주교들의 현황 보고와 의견을 요청한다. 각국 주교회의가 설문과 현장조사, 공청회 등을 거쳐 수렴된 의견을 ‘답변서’로 정리해 교황청에 보내면, 시노드 사무국은 답변서를 모아 총회 기간에 논의할 내용을 담은 ‘의안집’을 작성한다. 시노드가 폐막되고 나면 교황은 주교들의 제안과 그에 대한 의견을 집대성해 ‘권고문’을 발표한다.

주교 시노드와 관련한 프란치스코 교황의 행보를 보면, 신자들을 돌보는 사목의 여러 분야 중에서도 인류의 기초 공동체인 가정을 매우 중요시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그는 즉위 7개월 만인 2013년 10월에 임시총회 소집을 발표했고, 2014년 임시총회 주제를 2015년 정기총회에서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사목현장의 의견을 모으고자 교황은 2013년 11월에 임시총회 예비문서를 발표하며 지역교회에 설문조사를 요청했고, 2014년 2월 추기경회의에서도 가정을 주제로 삼았다.
예비문서 보기


임시총회를 앞두고 교황청은 총회 개막 1주일 전인 2014년 9월 28일(일)을 ‘세계주교대의원회의 제3차 임시총회를 위한 기도의 날’로 정하고, 교황이 작성한 ‘세계주교대의원회의를 위하여 성가정에 드리는 기도’와 가정을 위한 ‘보편지향기도’ 기도문을 발표했다. 이 기도들은 임시총회 기간에 바치는 미사 때, 아침기도와 저녁기도 중에도 바칠 수 있다.
기도문 보기


[참고]역대 세계주교대의원회의

제1차 정기총회 (1967) 가톨릭 신앙의 보존과 강화
제2차 정기총회 (1971) 사제직과 세계의 정의
제3차 정기총회 (1974) 현대 세계의 복음화
제4차 정기총회 (1977) 우리 시대의 교리교육
제5차 정기총회 (1980) 그리스도인 가정
제6차 정기총회 (1983) 교회의 사명 안에서 보속과 화해
제7차 정기총회 (1987) 세계와 교회에 있어서 평신도의 소명과 사명
제8차 정기총회 (1990) 현대 세계 안에서의 사제와 양성
제9차 정기총회 (1994) 교회와 세상 안에서의 축성 생활과 그 역할
제10차 정기총회 (2001) 세상의 희망을 위하여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을 선포하는 주교

제11차 정기총회 (2005.10.2-23.) 교회 생활과 사명의 원천이며 정점인 성찬례
제12차 정기총회 (2008.10.5-26.) 교회의 삶과 사명 안에서 하느님 말씀
제13차 정기총회 (2012.10.7.-28.) 그리스도 신앙의 전수를 위한 새로운 복음화

제1차 임시총회 (1969) 교황청과 주교회의 간의 협력
제2차 임시총회 (1985) 제2차 바티칸 공의회 폐막 20주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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