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나해 연중 제32주일, 평신도 주일(11.10) 임경일 요셉 남성대표봉사자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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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김정혜올리비아 작성일24-11-10 16:08 조회140회본문
찬미 예수님
남성대표봉사자 임경일 요셉입니다.
평신도의 날을 맞이하여 소중한 신부님의 강론을 제가 대신하게 되었습니다.
평신도의 날은 제2차 바티칸공의회에서 평신도를 통하여 우리 교회가 세상의 빛과 소금이 될 수 있다고 저희 평신도의 역할이 크게 부각되면서, 1968년에 한국 주교회의에서 제정해 지내고 있는 한국 천주교회의 고유한 특별 주일입니다. 저희들 평신도는 예수님께서 선택하신 백성입니다.
오늘은 예수님의 백성으로서 저희 평신도의 역할에 대해 한 번 같이 생각해 보는 시간이 되면 어떨까 생각이 됩니다. 어떤 역할을 하려면 임무나 계명이 있어야 합니다. 마태오 복음 22장 34절에 예수님께서 가장 큰 계명 2가지를 말씀하십니다. 주 너의 하느님을 사랑해야 한다는 첫 번째 계명과 네 이웃을 너 자신처럼 사랑해야 한다는 계명입니다. 하느님과 이웃을 사랑하는 것이 예수님께서 가르쳐 주신 가장 큰 계명인 것입니다.
그렇다면 하느님과 이웃을 어떻게 하면 사랑을 하는 것일까요?
제가 생각하는 사랑은 받는 것이 아니라, 주는 것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자신이 가진 것을, 아니 가지고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 것까지 아낌없이 주는 것이 사랑이 아닐까 싶습니다. 저희 속담에 곳간에서 인심 난다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사랑을 하려면, 내 마음이 풍요롭고, 편안하고 행복해야 더 많이 사랑을 줄 수 있는 것이 아닐까 싶습니다.
하느님과 이웃을 충분히 사랑할 수 있을 만큼 모두들 편안하고 행복하신가요? 제가 언젠가 이런 영상을 본 기억이 납니다. 오늘 밤 비를 피할 수 있고, 베개를 베고 잠을 잘 수 있는 곳이 있는 사람이라면 전세계 인구 상위 80%안에 들어가는 사람이고, 냉장고에 2-3일의 먹을 것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라면 상위 20%에 들어가는 사람이다. 그렇게 생각하니 저희 대부분은 전세계 상위 10% 정도는 들어가는 사람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그럼에도 저희는 좀 더 가지려고 욕심을 부리고 있지는 않은지요, 남들과 비교해서 가진 게 없어 불행하다고 생각하고 있는지 않은지 생각해 봅니다. 오늘 복음 말씀에서도 과부의 헌금 이야기가 나옵니다. 이 과부는 진정으로 사랑을 베풀고 실천하고 있는 사람이기에 예수님께서는 과부가 훨씬 많은 헌금을 내었다고 하십니다.
우리 모두는 적어도 전세계 상위 20%, 아니 10%에 들어가는 정말 많은 것을 가진 행복한 사람들입니다. 하느님과 이웃을 사랑하라는 계명을 실천하기 위해 우리는 무엇을 하고 있을까요? 우리는 하느님과 이웃을 위해 무엇을 드리면서, 사랑하고 있을까요? 하느님께 무언가를 받으려고만 하지 않는지요?
오늘은 평신도로서 하느님과 이웃사랑을 위해 저희 자신을 다시 한번 돌아보는 평신도 주일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행복한 한 주 되십시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