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나해 연중 제24주간 목요일(09.19) 고찬근 루카 신부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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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김정혜올리비아 작성일24-09-20 09:31 조회680회본문
* 연중 제 24주간 목요일 (루카 7,36-50)
“용서받을 길 없는 세상”
하느님과 우리 사이는 긴 끈으로 연결되어 있습니다. 우리가 죄를 지면 그 끈은 끊어집니다. 그리고 우리가 회개하면 그 끈은 다시 묶여 연결됩니다. 죄를 여러 번 짓고 회개를 여러 번 하면 그 묶인 매듭이 많아지므로 줄은 점점 짧아집니다. 그렇게 되면 하느님과 우리의 거리는 더 가까워집니다.
오늘 복음을 보면 죄를 아파하는 그 여인과, 자신의 죄를 살필 줄 모르는 완고한 바리사이파 사람이 참 대조적입니다. 우리 모두는 죄인입니다. 그 죄를 인정하고 하느님께 용서받는 것이 하느님을 많이 사랑하는 지름길이라는 것을 우리는 알아야 합니다.
옛날에 어떤 소녀의 유괴 살해범이 현장 검증을 할 때 통곡을 하며 회개하는 것을 본 적이 있습니다. 그러나 그 울먹이는 등 너머로 천벌을 받으라는 사람들의 저주가 빗발치게 들려왔었습니다. 죄 많은 세상이라서가 아니라 용서받을 길이 없는 세상이라는 것이 참 슬픈 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