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나해 연중 제23주간 목요일(09.12) 고찬근 루카 신부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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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김정혜올리비아 작성일24-09-13 09:28 조회809회본문
* 연중 제 23주간 목요일 (루가 6,27-38)
“돼지의 눈”
은혜도 모르는 무지한 사람들에게, 은혜를 원수로 갚는 악한 사람들에게 어떻게 하면 자비로울 수 있겠습니까? 억지로? 동정심으로? 아니면 측은지심으로? 아닙니다. 그런 식으로는 자비롭기가 어렵습니다. 자비를 베풀다가도 금방 한계에 부닥칩니다.
여러분은 돼지의 눈을 자세히 보신 적이 있습니까? 저는 돼지의 눈보다 예쁜 눈을 가진 사람을 본 적이 없습니다. 아무리 못난 사람도 예쁜 구석이 한 군데는 있습니다. 남들의 단점과 약점만 보려는 사람은 그런 예쁜 구석을 볼 수가 없습니다.
예수님의 사랑은 적극적인 것이었습니다. 예수님은 악한 사람들 안에서도 경이로움과 신비로움, 그리고 희망을 발견하시고 적극적으로 사랑하셨습니다. 그 따뜻한 사랑에 모든 악은 눈 녹듯이 사라졌습니다.
원수를 사랑하라는 예수님의 말씀은 우리를 힘들게 하시려는 것이 아니라, 하느님의 사람이 되라는 고마운 초대이고, 당신이 도와주시겠다는 약속이 포함된 명령이십니다.
"너희 아버지께서 자비하신 것처럼 너희도 자비로운 사람이 되어라." (루카 6,3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