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나해 연중 제22주간 월요일(09.02) 고찬근 루카 신부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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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김정혜올리비아 작성일24-09-01 16:04 조회819회본문
* 연중 제 22주간 월요일 (루카 4,16-30)
“진가(眞價) 알기”
예수님이 수도 예루살렘 출신이셨더라면 오늘 복음의 시골 나자렛 사람들의 태도는 사뭇 달랐을 것입니다. 우리는 우리가 알지 못하는 것, 남에게서 전해 들은 것, 가보지 못한 곳, 가져보지 못한 것에 대해 그것이 좋으리라는 막연한 환상을 가지고 살아갑니다.
그러나 세상은 우리가 체험한 것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닙니다. 태어나고 죽는 것이고, 남녀가 사랑하며, 빈부가 존재하고, 인간에 대한 큰 기대도 부질없고, 나를 포함한 인간의 부족함에 대해서도 크게 실망할 필요가 없습니다. 우리 눈앞에 가까이 있는 진실이 바로 인생입니다. 인생은 흙을 닮았고, 쓸쓸한 초저녁 같고, 배고프고 춥고, 성공해봐야, 학위를 따봐야, 돈을 벌어봐야 다 그렇고 그런 것들입니다.
그 가까이 있는 것들 안에서 의미를 찾고, 행복을 찾고, 미소와 기쁨을 찾고, 기다림과 희망을 찾고, 사랑을 찾고, 하느님을 찾는 것이 우리 인생의 어려운 숙제입니다.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말한다. 어떠한 예언자도 자기 고향에서는 환영을 받지 못한다." (루카 4,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