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 안드레아 사도 축일(11.30) 고찬근 루카 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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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김정혜올리비아 작성일23-12-01 09:29 조회2,920회본문
* 성 안드레아 사도 축일
“떠남은 바로 만남”
곧바로/ 그물을 버리고/ 예수님을 따랐다.
‘곧바로’라는 뜻은, 예수님이 망설임 없는 투신을 요구하셨고 어부들은 그에 즉각 응했다는 의미입니다. 이것을 보면 예수님은 최고의 가치를 지니신 데다 도전적인 분이시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그물을 버렸다는 것은 삶의 방편을 바꾸었다는 의미이며, 호숫가를 떠나 예수를 따라갔다는 것은 삶의 목적을 바꾸었다는 뜻입니다.
그 어부들에게 있어 떠남의 의미는 ‘예수님과의 만남’을 의미합니다. 또한, 후에 예수님이 제자들을 떠나보냈다는 것은 ‘예수님에 관한 복음이 선포됨’을 뜻합니다. 그러므로 떠남이란 것이 아쉽고 두려운 일이지만, 우리 인생 중에 떠남이 많을수록 예수님과의 만남이 많아짐을 알아야 합니다.
우리가 늘 똑같은 현실에 갇혀있고, 무의미한 일들이 반복되는 생활이라면, 지금 과감히 그것을 떠날 수 있는 용기를 하느님께 청해봅시다.
"그러자 그들은 곧바로 그물을 버리고 예수님을 따랐다." (마태 4,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