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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가해 연중 제31주간 수요일(11.08) 고찬근 루카 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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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김정혜올리비아 작성일23-11-09 09:19 조회2,745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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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중 제 31주간 수요일 (루카 14,25-33)

 

 

균형과 조화

 

우리는 고통과 상실이 없는 인생을 살고 싶고, 예수님의 제자도 되고 싶습니다. 그렇게 되면 '꿩 먹고 알 먹기' 식으로 인생도 잘 살고, 천국도 얻는 것 같은 생각이겠지만 그렇지 않습니다.

 

인생을 잘 산다는 것이, 고통을 당하지 않고 안전지대에서, 상류사회에서 행복을 누리며 사는 것으로 생각하는데 그것은 오해입니다. 인생은 희로애락(喜怒哀樂), 즉 기쁨과 노여움과 슬픔과 즐거움이 섞여 있는 종합선물이지 기쁨과 즐거움만 있는 것이 아닙니다. 그러므로 인생을 잘 산다는 것은, 기쁠 때는 기뻐하지만 슬플 때는 그 슬픔을 잘 견뎌내야 하는 것입니다. 슬픔과 고통은 인간을 성숙하게 만드는 인생의 필수요소입니다.

 

그래서 제 십자가를 진 예수님의 제자가 된다는 것은, 인생에서 달콤한 기쁨과 즐거움만 바라지 않고, 때로는 노여움도 슬픔도 잘 견디는 사람이어야 한다는 의미입니다. 그리고 예수님의 제자가 되려면 한평생 고통과 희생의 십자가만 지어야 한다는 그런 뜻도 아닙니다.

 

균형과 조화가 중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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