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연중 제 9주간 화요일 (마르 12,13-17)

“Made in God”

언젠가 한국의 개신교 목사들이 로만칼라에 대해서 특허권을 신청했다가 망신당한 적이 있습니다. 현대사회의 하나의 상징으로 ‘지적 소유권(발명 특허권)’이라는 것이 있습니다. 누군가 먼저 생각해 낸 것, 먼저 발명한 것에 대해서 다른 사람이 그것을 이용하려면 돈을 내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따지고 보면 이 세상에 진정한 의미의 발명이 있겠습니까? 발명이란 것도 먼저 발견한 것에 불과할 것이며, 언젠가 누군가 생각했던 것을 다시 생각해 낸 것에 불과할 것입니다.

모든 존재하는 것은 하느님께서 고안하여 만드셨습니다. 세상 만물에는 “Made in God”가 적혀 있습니다. 그러나 교만한 우리 인간은 부당하게도 “내 것, 우리 것”이라는 말을 씁니다. 이것은 명백한 하느님께 대한 ‘지적 소유권 침해’입니다. 우리는 어디까지나 하느님의 소작인이며, 우리 또한 하느님의 것임을 명심해야 할 것입니다.

“황제의 것은 황제에게 돌려주고, 하느님의 것은 하느님께 돌려 드려라.” (마르 12,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