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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 바르나바 사도 축일(06.11) 고찬근 루카 신부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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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김정혜올리비아 작성일24-06-12 09:35 조회1,351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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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성 바르나바 사도 축일 (마태 10,7-13)

 

 

거저 주기

 

공수래공수거, 호사유피 인사유명(空手來空手去, 虎死留皮 人死留名)’이라는 두 마디 말만 마음에 담고 살아도, 우리네 삶은 지금보다 훨씬 더 여유로워질 것입니다.

 

우리네 인생에 마이너스(-)는 없습니다. 모두 플러스(+)뿐입니다. 살아가며 겪게 되는 기쁜 일, 화나는 일, 슬픈 일, 즐거운 일, 즉 희로애락(喜怒哀樂) 모두 하느님께서 거저 주신 다양한 맛의 '종합선물'입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그 모든 것을 즐길 줄 알아야 합니다. 눈물과 슬픔까지도...

 

우리가 하느님께로부터 거저 받은 것 중에서 거저 내줄 수 있는 것으로 무엇이 있을 수 있겠습니까? 물질? 시간? 이 모두 당연히 미련 없이 내주어야 할 것들입니다. 그러나 그런 것들보다 더 소중한 것이 있습니다. 그것은 바로 우리의 마음입니다. 한없이 줄 수 있고, 한없이 귀한 것이 우리의 마음입니다.

 

이 짧은 인생 동안, 사랑의 마음을 마음껏 내어주어, 우리가 죽은 후 남겨질 우리의 이름 석 자가 '사랑의 이름으로 기억되기'를 바랍니다. 줄 수 있다는 것은 얼마나 신나는 일입니까?

 

 

"너희가 거저 받았으니 거저 주어라." (마태 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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