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나해 연중 제9주간 월요일(06.03) 고찬근 루카 신부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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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김정혜올리비아 작성일24-06-02 16:30 조회1,586회본문
* 연중 제 9주간 월요일 (마르 12,1-12)
“주인과 소작인”
인간이 똑똑하고 자유를 가지고 있는 것은 은총입니다. 그러나 인간이 주인이신 하느님을 두려워할 줄 아는 것은 더 큰 은총입니다. 인간은 그 똑똑함과 자유 때문에 곧잘 자신을 망치기 때문입니다.
소위 인간들이 말하는 똑똑함은 무엇입니까? 돈 버는 기술입니까? 남을 속이는 기술입니까? 우주의 신비를 벗길 수 있겠습니까? 생명의 신비를, 존재의 신비를 밝힐 수 있겠습니까? 인간의 똑똑함은 차라리 '자기 지식의 한계를 아는 것'이어야 합니다.
또한, 인간의 자유는 무엇입니까? 어디든지 갈 수 있고, 다른 사람도 해칠 수 있는 것이 자유입니까? 인간이 갈 수 있으면 어디까지 가고, 살 수 있다면 얼마나 살겠습니까? 죽음으로부터 자유로울 수 있겠습니까? 차라리 인간의 자유는 사랑을 선택하고 나머지는 스스로 '포기하는 자유'이어야 합니다.
우리의 주어진 삶에서 행복이란 것은, 하느님을 두려워하고 하느님을 선택하는 것일 수밖에 없습니다. 욕심과 착각은 금물입니다.
‘저자가 상속자다. 자, 저자를 죽여 버리자.
그러면 이 상속 재산이 우리 차지가 될 것이다.’ (마르 1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