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되신 동정 마리아의 방문 축일(05.31) 고찬근 루카 신부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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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김정혜올리비아 작성일24-06-01 09:28 조회1,579회본문
* 복되신 동정 마리아의 방문 축일 (루카 1,39-56)
“큰 기쁨보다 더 기쁜 작은 기쁨”
성모님은 주님의 종임을 자처하시면서 겸손하고 조용한 작은 사람으로 일생을 사셨습니다. 세상을 살면서 큰 기쁨만을 원하는 사람은 좀처럼 그 기쁨을 얻기가 힘듭니다. 그를 기쁘게 하는 것들은 일확천금, 대통령, 박사학위, 대형 아파트 등등의 큰 것들이기 때문입니다. 정치가들의 얼굴을 보십시오. 얼마나 굳어있고 무서운 표정들입니까?
그러나 농부들이나 시장 할머니들의 천진난만한 웃음을 보십시오. 얼마나 티 없이 맑은 웃음입니까? 작은 기쁨을 원하는 사람들은 그것을 찾아 얻기가 쉽습니다. 그들이 기뻐하는 것들은 어린 아기의 하품, 작은 들꽃, 아침이슬, 수줍은 미소 같은 것들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우리가 작아질 때 우리는 어느새 많은 기쁨 속에 살아갈 수 있다는 것입니다. 소화 데레사 성녀가 그렇게 사셨습니다. 우리가 작은 꽃으로 살면, 예수님께서 다가오셔서 허리를 굽히고 우리를 들여다보실 것이라고 성녀는 종종 말했습니다.
넝쿨장미에는 수많은 작은 장미들이 매달려 있습니다. 넝쿨에 농구공만 한 큰 장미가 한 개만 떡 달려있다면 뭐가 아름답겠습니까? 여러분은 큰 기쁨을 원하십니까? 작은 기쁨을 원하십니까?
"그분께서 당신 종의 비천함을 굽어보셨기 때문입니다." (루카 1,4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