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연중 제 8주간 월요일 (마르 10,17-27)

“죄짓지 않기 對 선행하기”

오늘 복음에 등장한 그 사람은 예수님께 칭찬까지 받았으나 예수님의 제자가 되는 데는 실패합니다. 그가 예수님께 칭찬을 받은 것은 하지 말아야 할 것들을 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사실, 이 세상에는 많은 유혹이 도사리고 있고, 또 선(善)을 실천하려 해도 어떤 것이 선인지 악인지 구별하기가 쉽지 않기에, 아예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것이 유리할 수가 있습니다.

그러나 그것으로는 예수님의 제자가 될 수 없습니다. 예수님의 제자가 되려면 선행을 찾아서 행해야 합니다. 물론 선행을 실천하기가 너무 어려워 도중에 실패할 수도 있고, 또한, 선과 악을 제대로 구별하지 못해서 죄를 범하게 될 수도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그래도 예수님은 죄를 짓지 않으려고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것보다는 무엇인가를 잘 해보려다가 실패하는 것을 더 높이 평가하십니다.

우리가 인생을 살면서 아무것도 하지 않으면 아무 죄도 짓지 않을 것입니다. 그러나 우리는 명심해야 합니다. 아무 죄도 짓지 않았다고 하느님 나라에 들어가는 것이 아니라, 선행을 '해야만' 하느님 나라에 들어간다는 것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