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나해 부활 제7주간 목요일(05.16) 고찬근 루카 신부님
페이지 정보
작성자 김정혜올리비아 작성일24-05-17 09:33 조회1,535회본문
* 부활 제 7주간 목요일 (요한 17,20-26)
“하나 되지 못하는 이유는?”
하나 되기를 간절히 원하시는 예수님 앞에 우리가 하나 되지 못하는 이유는 과연 무엇이겠습니까? 그것은 나는 남들과 다르고 옳다는 생각, 상대방은 틀렸고 선하지 않다는 생각, 즉 인간 또는 이웃 간의 신뢰가 깨졌기 때문일 것입니다.
언젠가 '부처님 오신 날' 준비를 하던 서울의 조계사(曹溪寺) 앞에 빨간 십자가에 피켓과 확성기를 든 개신교 신자들이 예수를 믿으라고 데모를 해서 급기야 난투극이 벌어진 적이 있었습니다. 이런 현상은 하느님께 이르는 다양한 길을 인정하지 않고, 자기만 옳다고 생각하고, 다른 사람은 모두 모자라는 존재이며 악한 마음을 가졌다는 생각 때문입니다. 한마디로 포용력과 이해가 부족하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지역과 종교를 불문하고 세상 사람 모두는 하느님의 선한 의지에 의한 작품이라는 믿음이 우리에게 꼭 필요합니다. 부디 우리 가톨릭 종교가 현대의 사회 현실 속에서 갈라진 모두를 하나로 일치시키고 화해시키는 시대적 사명을 실천하면 좋겠습니다.
"저는 그들 안에 있고 아버지께서는 제 안에 계십니다.
이는 그들이 완전히 하나가 되게 하려는 것입니다." (요한 17,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