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활 제 6주간 목요일 (요한 16,16-20)

“소유하고 싶은 마음”

우리는 오늘 같은 날들이 계속되리라는 생각 속에 하루를 살아갑니다. 그러나 조금 있으면, 얼마 안 가서, 모든 것은 변할 것입니다. 건강도 젊음도 부질없고, 지금 내가 소유한 모든 것도 남의 차지가 될 것입니다.

오늘 복음에서 제자들은 예수님이 떠나신다는 말씀에 당황하며 슬퍼합니다. 그들은 예수님 곁에서 그분을 마냥 뵙고, 그분의 말씀을 듣고, 그분의 사랑을 받으리라 생각했지만, 예수님은 그들 곁을 홀연히 떠나십니다.

사랑하는 사람을 차지하고 싶고, 행복한 이 순간을 붙잡고 싶지만 모든 것이 흩어지고 말 것입니다. 우리는 차라리 그 소유하고 싶은 욕망을 포기함으로써 평화를 찾아야 합니다. 나의 애틋한 사랑을 포기하고, 나의 안정된 현실을 포기하는 것이 새로운 기쁨을 맞이할 수 있는 준비가 되는 것입니다.

성령과 온전히 함께하는 새로운 차원의 삶을 위해, 우리가 애착을 가졌던 지금의 모든 것은 사라져야 합니다.

"내가 진실로 진실로 너희에게 말한다. 너희는 울며 애통해하겠지만 세상은 기뻐할 것이다. 너희가 근심하겠지만, 그러나 너희의 근심은 기쁨으로 바뀔 것이다." (요한 16,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