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나해 부활 제6주간 월요일(05.06) 고찬근 루카 신부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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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김정혜올리비아 작성일24-05-05 14:07 조회1,561회본문
* 부활 제 6주간 월요일 (요한 15,26-16,4)
“하느님 제대로 섬기기”
사람을 이렇게 분류하기도 합니다. ‘멍게’, 멍청하고 게으른 사람으로서 시키면 시키는 대로는 합니다. 좀 느려서 그렇지... 쫄병 스타일입니다. 그리고 ‘똑게’, 똑똑하고 게으른 사람으로서 보스(boss) 스타일입니다. 다음으로 ‘똑부’, 똑똑하고 부지런한 사람으로서 비서 스타일입니다. 그리고 ‘멍부’, 멍청하고 부지런한 사람인데 이 사람이 골칫덩어리입니다. 여기저기 사고치고 다닙니다.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은 하느님을 섬기는 일이라며 죄를 범하는 사람들 이야기를 하십니다. 멍부처럼 참 골치 아픈 사람들입니다. 뻑하면 주님의 뜻을 들먹이며, 자기가 하고 싶은 대로 하고, 사람들을 협박하기까지 합니다. 보통 이런 사람들은 꽤 열심한 생활을 하며 얼핏 보기에는 경건해 보입니다. 그러나 결정적인 순간이 오면 신경질적이며 옹졸하기 짝이 없고 자유롭지 못하며 용서할 줄도 모릅니다.
진정으로 하느님을 섬기는 사람이라는 증거는 겸손과 용서와 자유, 그리고 사랑입니다.
"사람들이 너희를 회당에서 내쫓을 것이다. 게다가 너희를 죽이는 자마다 하느님께 봉사한다고 생각할 때가 온다. 그들은 아버지도 나도 알지 못하기 때문에 그러한 짓을 할 것이다." (요한 16,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