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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나해 연중 제5주간 화요일(02.06) 고찬근 루카 신부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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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김정혜올리비아 작성일24-02-07 09:26 조회2,218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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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중 제 5주간 화요일 (마르 7,1-13)

 

 

하느님을 저버리는 사람의 전통

 

이집트의 피라미드는 백성이 신처럼 받들던 왕의 무덤이고, 이집트의 노예들은 화려한 왕의 무덤을 만들기 위해 인생을 바쳤고, 왕의 죽음과 함께 순장(殉葬)을 당하기도 했습니다.

 

요즘도 큰 부잣집 사람들은 큰 땅에 큰 무덤 자리를 마련해 놓고 살다가 그리로 들어갑니다. 단칸방에 살다가 죽으면 갈 곳 없는 사람들도 많은데 말입니다. 장례식이나 결혼식 때 화환(花環)들도 참 아깝습니다. 우리 사회 경조사(慶弔事)에 축의금과 부의금은 그렇다 쳐도, 화환에 들어갈 비용은 가난한 사람들에게 돌리는 뜻깊은 일도 함께 있으면 좋겠습니다.

 

우리 인간들의 삶 속에는 실속 없는 면모가 꽤 많습니다. 어떤 때는 미련하기까지 합니다. 전통이나 관습이라는 미명(美名) 아래 소중한 시간과 돈과 정성을 낭비합니다. 깊게, 솔직하게, 실속있게 숙고하여, 포기할 전통들은 포기하고, 새롭게 좋은 전통도 만드는 현재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너희는 너희의 전통을 고수하려고 하느님의 계명을 잘도 저버린다." (마르 7,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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