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가해 사순 제2주간 금요일(03.13) 고찬근 루카 신부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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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김정혜올리비아 작성일20-03-13 09:24 조회12,987회본문
* 사순 제 2주간 금요일 (마태 21,33-46)
대중성
집단성향이라는 것은 별로 좋은 게 아닌 것 같습니다. 시험공부를 혼자 하지 않으면 걱정이 되지만, 여럿이 함께 하지 않으면 안심이 됩니다. 새치기도 여러 사람이 범하면 내가 범하는 것도 좀 쉬워집니다. 인간은 사회적 동물이라 혼자서는 살지 못합니다. 그러나 사회라는 것이 함께 모여 살면서 서로 도움을 주고받는 좋은 시스템이기도 하지만, 집단의 죄에 대해서는 유혹이 많은 곳이기도 합니다.
사람이 일 대 일로 만나 얘기할 때는 서로의 약점을 쉽게 얘기하지 못하지만, 여럿이 모이면 남의 약점을 흉보기가 쉬워집니다. 혼자서는 못할 악행도 모여서 함께하면 더욱 대담해지고 악질적으로 행하게 됩니다. 이렇듯이 대중성은 죄를 키우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늘 최종판단은 나 스스로 해야 한다는 사실을 견지하면서, 집단에 매몰된 삶에서 벗어나려 노력해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나도 모르게 어느새 악행의 공범이 되어있을 수 있는 것입니다.
‘저자가 상속자다.
자, 저자를 죽여 버리고
우리가 그의 상속 재산을 차지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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