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비의 희년 ---동경대주교님 메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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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김은희스콜라스티카 작성일16-01-06 23:01 조회15,257회본문
자비의 희년 특별성년을 맞이함에 있어서
2015년 11월 29일
도쿄 대주교
베드로 오카다 타케오
2015년 12월 8일부터 시작되는 “자비의 희년 특별성년을 맞이함에 있어, 동경교구 여러분께 부탁과 격려의 편지를 보냅니다.
우리는 “자비의 희년 특별성년”에 대한 의의를 칙서 “예수 그리스도, 아버지의 자비의 얼굴” (2015년 4월 11일, 하느님의 자비 주일 전야)에서 배울 수가 있습니다.
사람이 되신 하느님, 예수 그리스도에 있어 하느님의 자비는 남김없이 보여주고 있습니다. 아들을 보는 자는 아버지를 보는 것입니다. 예수 그리스도를 보는 자는 인자하신 하느님을 봅니다.
교황 프란치스코께서는 우리들이 예수님을 통해 나타난 하느님의 자비를 보다 깊게 깨닫고, 기쁨에 넘칠 때 하느님의 자비를 사람들에게 전할 수 있도록 우리에게 호소하고 있습니다.
하느님의 자비는, 저희 죄인의 죄를 사하여 주시고, 상처와 고통, 질병을 고쳐주시고, 저희를 깨끗이 씻어주시며, 거룩한 하느님의 품으로 이끌어 주십니다.
하느님의 자비를 보다 더 깊이 알기 위해서는, 자주 기도를 드리고, 성경을 보다 깊이 읽으며, 또한 성체 등의 성사에 마음을 모으지 않으면 안됩니다.
하느님의 자비는 먼저, 유명한 ‘되찾은 아들의 비유’의 이야기에서처럼 , 무엇보다도 죄인을 받아들이고 용서하는 하느님의 사랑으로 표현되고 있습니다. 아버지가 있는 곳으로 돌아온 아들을, 아버지는 자비로이 기뻐하며 맞이하였습니다.
확실히 하느님께서는 저희들의 죄를 사하여 주십니다. 그리고 죄의 사함을 받은 자는 새롭게 태어나게 되었습니다. 그렇다고는 하나 우리 안에는 죄에 대한 경향과 집착이 남아 있습니다. 우리들은 자기자신 안에 불일치와 분열이 있다는 것을 알고, 또한 영과 육의 갈등에 고민하기도 합니다.
사도 바오로가 말한 것처럼, 성령을 맺는 열매는 사랑, 기쁨, 평화, 관용, 친절, 선의, 성실, 온유, 절제입니다. 그것에 비해 육의 행실은, 성령의 활동을 거역하는 상태이며, 불륜, 우상숭배, 적개심, 분쟁, 시기, 분노, 이기심, 분열, 질투, 만취 등입니다. (갈라티아서 5.19-23참조)그렇기 때문에 우리들은 죄의 사함을 받고 나서도 육의 행실과 싸워 자신의 죄를 속죄하고, 자신을 정화할 수 있도록 요구됩니다.
초대교회에 있어서는 장기간에 걸쳐 대속 행위가 이루어졌지만, 이윽고 기도, 선행, 단식, 은혜의 베품, 교회 방문 등에 의해 속죄를 대신하게 되었습니다.
이번의 “자비의 희년 특별성년” 에 즈음하여 교황 프란치스코께서는 9월1일의 서신 (주1) 에 “대사” (주2)에 관해 말씀하시고 계십니다.
교황님의 의도는, “대사”를 통하여 사람이 하느님의 자비를 접할 기회를 기다리는 것에 있습니다. 구체적인 속죄와 정화를 행함으로써, 우리들은 하느님의 자비를 받으며 더 나아가 하느님자비를 인간들을 위해 행하는 사람이 되어야 하는 것입니다.
이 은총을 받기 위해서는 예를 들어 다음과 같은 정화와 속죄를 행하는 것을 권해드립니다.
지정되어있는 성당을 방문(주3)하여 소정의 기도를 드리고 (교황님에 의한 자비의 희년의 기도문), 사도신경을 외우는 것
사제에게 고해성사를 하고 영성체를 모시는 것
성경을 통해 하느님의 자비를 깊이 묵상하는 것
하느님의 자비에 맞는 행동을 실천하는 것
교황님께서는, 하느님의 자비를 표현하고 전하는 행위는, 그것이 영적인 것(기도 등)이든, 구체적인 행위든, 그것들이 그때마다 “대사”를 받을 수 있는 기회가 된다고 말씀하시고 계십니다.
교황님은, 병, 노환, 그 외의 이유로 성당을 방문할 수 없는 사람들과 감옥에 갇힌 죄수들도 하느님의 자비를 받을 수 있는 길을 명시하고 계십니다.
또한, 태아의 생명을 희생할 수 밖에 없는 사람들에게도, 하느님의 자비를 말씀하시고, 고해성사를 받을 것을 권하며 격려를 하고 계십니다.
주
가톨릭 중앙협의회 홈페이지에서 전문을 읽을 수 있습니다.
“면죄”라는 것은, 교회가 정한 조건을 기준으로 속죄의 효과를 초래해 죄의 벌을 사하여 주는 것이다.
지정성당은 “동경 주교좌 성당”, “츠키지 교회”, “칸다 교회”, “코우지마치 교회, 하치오우지교회”, “니시치바 교회”입니다.
위의 성당을 지정한 것은, 동경교구 역사를 다시 되짚어 보기시기 바라는 마음에서 입니다.